사진제공ㅣMBC
‘달까지 가자’가 매회 현실을 녹인 명대사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MBC 금토드라마 ‘달까지 가자’는 현실적인 대사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호평을 얻고 있다. 직장·가족·청춘을 아우르는 이야기 속 인물들의 대사는 “하나하나 다 내 얘기 같다”는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깊은 울림을 전했다.
2회에서 정다해(이선빈)는 “매일매일 추락하는 마음으로 버텨온 직장에서의 3년. 나의 열심은 결국 열등이 되고 말았다”고 토로했다. 사내 공모전에서 냉정한 평가를 받은 뒤 터진 이 한마디는 현실의 벽 앞에 선 직장인들의 좌절을 대변했다.
3회에서는 김지송(조아람)의 “인생 다 참아도 연애만큼은 참는 거 없이 다 좋은 사람이랑 하고 살아요. 왜 사랑까지 참으면서 해야 돼요?”라는 대사가 화제를 모았다. 타협 없는 사랑을 선언한 그의 말은 시청자들에게 강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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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회차에서 다해의 “저도 취향 있어요. 난 그냥 돈이 없는 거예요”라는 대사는 현실의 팍팍함 속에서도 자신만의 가치를 잃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5회에서는 함지우(김영대)가 “근사한 드레스를 입는다고 주인공이 되는 거예요? 근사한 뭔가를 해야 주인공이 되는 거지”라고 말하며 다해에게 위로를 건넸다. 외면보다 내면의 태도가 인생을 바꾼다는 메시지는 현실의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6회에서는 강은상(라미란)이 “엄마들 맘 다 똑같아. 내가 해 보지 못한 거, 가보지 못한 세상의 모든 좋은 것들을 내 딸은 다 누리고 살길 바라”라며 모성의 진심을 전했다. 딸에게 미안함을 느끼던 다해의 마음을 덜어주는 이 한마디는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공감 가득한 대본과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가 만나 완성된 ‘달까지 가자’는 매회 시청자들에게 현실적인 위로를 전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4회에서 또 어떤 명대사가 탄생할지 기대를 모으는 ‘달까지 가자’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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