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게임 체인저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류현진-임찬규의 시간이 왔다

가을야구 게임 체인저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류현진-임찬규의 시간이 왔다

올해 포스트시즌에선 토종 에이스들의 활약이 시리즈의 향방을 가르는 분위기다. 삼성 원태인, 한화 류현진, LG 임찬규(왼쪽부터)의 시간이 왔다.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한화 이글스·LG 트윈스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선 토종 에이스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각 팀의 에이스들은 PS의 시작부터 화려하게 장식했다. 정규시즌 5위 NC 다이노스와 4위 삼성 라이온즈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에선 구창모(28), 원태인(25)의 활약이 뛰어났다. 구창모는 WC 결정 1차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무4사구 1실점의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로 환호를 받았다. NC는 정규시즌 막판 9연승을 달린 기세를 이어갔다. 위기에 몰린 삼성은 이튿날 열린 WC 결정 2차전에 원태인을 내세워 설욕했다. 원태인은 6이닝 무실점의 QS로 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진출을 이끌었다.

원태인의 활약은 준PO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WC 결정전에서 탈락 위기의 팀을 구한 것처럼 준PO에서도 게임 체인저 역할을 했다. 삼성은 원태인이 준PO 3차전에 나서기 전까지 SSG 랜더스와 1승1패로 맞섰다. 여기서 원태인은 6.2이닝 1실점 역투로 다시 한번 기립박수를 받았다. 지난해까지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준PO에서 1승1패로 맞서다 3차전을 잡은 팀은 모두 PO(5전3선승제)에 진출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100%의 확률을 잡아준 원태인을 향해 “(원)태인이가 우리 팀을 살렸다”며 고마워했다.

다음은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의 차례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9승7패, 평균자책점(ERA) 3.23, 이닝당출루허용(WHIP) 1.21로 한화의 토종 에이스 노릇을 했다. 승운이 따르지 않는 날이 많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늘 류현진의 호투가 빛났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달 26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도 6이닝 무4사구 1실점 역투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화는 류현진의 역투를 발판 삼아 마지막까지 선두 LG를 위협했다. 2007년 이후 18년 만에 PO에 나서는 류현진이 올해 PS에서도 토종 에이스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정규시즌 우승팀 LG의 토종 에이스인 임찬규에게도 많은 시선이 쏠린다. 임찬규는 올 시즌 27경기에서 11승7패, ERA 3.03, WHIP 1.27로 활약했다. 그는 2023년부터 3연속시즌 두 자릿수 승을 달성하며 팀의 확실한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통합우승을 차지한 2023년 KS에서도 3차전 선발로 3.2이닝 1실점하며 우승의 발판을 마련한 바 있다. 염경염 LG 감독은 이번 KS에선 임찬규와 요니 치리노스, 앤더스 톨허스트, 손주영으로 선발진을 꾸렸다. 임찬규가 시리즈 최대 승부처의 선발로 등판할지 궁금하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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