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아이오아이, 워너원 등을 만들어낸 ‘프로듀스101’ 시리즈, 제로베이스원, 알파드라이브원(알디원) 등이 탄생한 ‘보이즈플래닛’ 시리즈 등 다양한 아이돌 서바이벌을 선보여온 CJ ENM 음악 채널 Mnet이 이번엔 ‘힙합 걸그룹’을 데뷔시킨다. 첫방송을 앞둔 신규 힙합 서바이벌 프로그램 ‘언프리티 랩스타 : 힙팝 프린세스’(힙팝 프린세스)를 통해 최초의 Mnet표 힙합 걸그룹이 가요계에 출사표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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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팝 프린세스’는 힙합 걸그룹 탄생 과정을 그리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2015년 첫방송 후 3차례의 시즌을 거친 여자 래퍼 서바이벌 ‘언프리티 랩스타’의 스핀 오프 버전이자 CJ ENM이 일본 광고대행사 하쿠호도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 ‘챕터아이’(Chapter-I)를 통해 진행하는 첫번째 합작 프로젝트다.
연출은 맡은 정민석 PD는 15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힙합과 팝이 결합된 ‘힙팝’이란 새로운 장르의 여자 그룹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언프리티 랩스타’에 담긴 여자 래퍼들의 실력 중심 경쟁과 당당하고 솔직했던 모습이 이번 프로젝트에도 반영됐으면 하는 마음이었다”고 했다.
황금산 ‘챕터아이’ 사업담당은 “Mnet이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향후 30년에 대한 계획을 고민하던 중 새로운 어법과 사업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Mnet의 글로벌 제작 역량과 하쿠호도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을 통해 시너지를 내는 것이 합작 프로젝트의 지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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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에서 각각 20명씩, 총 40명의 참가자가 출연하며 평균 연령은 17세다. 프로그램에는 참가자들이 음악, 안무, 스타일링, 영상 제작 등에 직접 참여하며 성장하는 과정이 담긴다.
정민석 PD는 “랩, 춤, 프로듀싱 3가지를 다 잘해야 한다. 랩 메이킹과 안무 창작은 물론 스타일링까지 해내야 하는 미션들이 주를 이루는 만큼, 그중에서도 프로듀싱 능력이 1순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황금산 ‘챕터아이’ 사업담당은 “한일 양국의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 시대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친구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단독 MC인 걸그룹 아이들의 소연을 비롯해 힙합 듀오 다이나믹듀오의 개코, 일본 댄서 리에 하타, 일본 보이그룹 에그자일 출신 이와타 타카노리 등이 프로듀서로 참여한다.
MC와 프로듀서로 활약할 소연은 ‘언프리티 랩스타’ 최연소 참가자 출신이기도 하다. 소연은 “‘언프리티 랩스타’에 9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고등학생 때 출연한 프로그램을 성인이 되어 다시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출연 소감을 밝혔다.
소연은 이어 “타 프로그램에서 심사를 했을 땐 매력과 스타성을 중시했는데, 이번에는 ‘언프리티 랩스타’라는 타이틀이 붙은 만큼, 무조건 실력을 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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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코는 “힙합이란 장르의 성격을 가진 그룹을 만든다는 콘셉트가 재미있게 다가왔다. 어린 시절 TLC 같은 힙합, R&B 성격을 가진 그룹을 좋아했기에 참여한다면 행복한 일이 될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참가자들을 보며 ‘어쩜 저 나이에 저렇게 야무질까’ ‘저 나이 때 난 뭐 했을까’ 싶었다”면서 “흡수력, 재능, 잠재력을 지켜보는 일이 참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리에 하타는 “참가자들이 가혹한 환경 속에서도 성장하며 동기를 얻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돕겠다”며 “즐기면서 프로그램에 몰입해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참가자들이 멋진 사람이 되고자 프로듀싱하는 모습을 보며 제 어린 시절이 떠올라 가슴이 뜨거워졌다”며 “시청자분들도 함께 즐겨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타 타카노리는 “굉장히 높은 레벨의 참가자들이 모여 굉장히 놀랐다. 성장 과정뿐 아니라 순간순간의 드라마에도 시청자분들이 감동하실 것”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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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팝 프린세스’는 16일부터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한다. 일본에서는 현지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를 통해 시청자들과 만난다. 프로그램은 10부작으로 기획했으며 데뷔조 인원은 미정이다.
글로벌 투표를 통해 데뷔자격을 얻은 이들은 내년부터 CJ ENM의 지원을 받아 ‘챕터아이’ 소속으로 활동하게 된다. 황금산 ‘챕터아이’ 사업담당은 “100% ‘생 라이브’를 할 수 있는 그룹을 만들고자 한다. 멤버 수는 고민 중에 있다”며 “기존과는 다른 형태의 활동과 마케팅을 제공할 것이다. 준비하고 있는 것들이 많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힙합에 장르 무게중심 둔 걸그룹의 성공 사례는 많지 않다. 이 가운데 방송하는 ‘힙합 프린세스’ 통해 탄생한 걸그룹 성패에 관심이 쏠린다. 정민석 PD는 “프로그램 구상 당시 힙합 음악과 아이돌 댄스가 섞이면 신선하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데뷔조의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