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LAFC는 ‘흥부 듀오’를 앞세워 최종전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다.
지난 8월 MLS LAFC로 둥지를 옮긴 손흥민은 입단하자마자 미국 무대를 뒤흔들었다. 새로운 환경에서도 기량은 여전했다. 장점인 스피드로 수비진을 허물었고 뛰어난 결정력으로 수많은 득점을 생산했다. 시카고 파이어전 교체 출전 이후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 9경기 8골 3도움을 기록, 단숨에 팀 핵심으로 등극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부앙가도 상승세를 탔다. 최전방에서 손흥민이 수비를 끌어당기자, 부앙가에게 많은 공격 기회가 생겼다. 손흥민과 함께 호흡을 맞춘 시카고전 이후부터 부앙가는 11골 1도움을 올리며 상대팀을 폭격했다. 현재 부앙가의 리그 성적은 27경기 24골 6도움. 26골의 리오넬 메시에 이은 리그 득점 2위까지 올라갔다.
LAFC 새로운 공격 콤비로 떠오른 ‘흥부 듀오’. 지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전까지 8경기 17골을 합작하며 공격진을 이끌었다. 여기에 팀도 애틀랜타전까지 5연승을 이어가며 MLS 서부 컨퍼런스 1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LAFC는 최근 손흥민과 부앙가가 A매치 일정으로 빠진 사이 직전 오스틴전에서 패배하며 1위 등극 기회는 놓쳤다.
선두 경쟁은 물 건너갔지만, LAFC는 19일(한국시간) 마지막 정규 경기, 34라운드 콜로라도 래피즈전에 사활을 걸 예정이다. MLS는 동부-서부 컨퍼런스로 나뉘어 34경기 체제로 운영되며, 리그 종료 후 각 컨퍼런스에서 플레이오프가 시작된다. 1~7위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며, 8위와 9위는 남은 한 자리 확보를 놓고 격돌한다. 이후부터는 1위가 8~9위 중 승리팀, 2위는 7위, 3위는 6위, 4위는 5위와 맞붙는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LAFC는 승점 59점으로 MLS 서부 컨퍼런스 3위. 승점 60점인 2위 샌디에고와 승점 58점인 4위 미네소타와의 격차가 크지 않아 마지막 콜로라도전 결과에 따라 4위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플레이오프에서 유리한 대전을 확보하기 위해 LAFC는 마지막 경기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LAFC는 손흥민과 부앙가를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두 선수는 A매치 일정이 끝나 조만간 팀 훈련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활약을 감안하면 콜로라도전 승리는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MLS 공식 사무국은 15일 “LAFC는 최근 18골을 합작한 손흥민과 부앙가는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는 현재 MLS에서 가장 위협적인 원투펀치다. 현재 마지막 경기 결과에 따라 2~4위가 가능한 자리다. 콜로라도 원정에서 이들의 동기부여는 매우 강할 것”이라며 최종전 총력을 다할 것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