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조 단위’ 복권 당첨이 된 남성이 화제다.
14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1월 파워볼 복권 당첨자인 에드윈 카스트로(33)는 대형 산불이 났던 자신의 고향 캘리포니아주 알타디나에 1천만 달러(약 143억 원)를 투자해, 주택 부지 15곳을 매입했다.
복권으로 억만장자 된 남성의 선택
알타디나는 올해 1월 발생한 ‘이튼·팰리세이즈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당시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전역에서는 31명이 사망하고 건물 1만 6천여 채가 불탔다. 이 중에서 알타디나에서만 약 9천 채가 전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카스트로는 화재 이후 집을 팔고, 지역을 떠나는 주민들이 늘어나자 고향 재건 프로젝트에 나서게 됐다. 앞서 2022년 11월, 카스트로는 알타디나의 한 주유소에서 구입한 파워볼 복권으로 20억 4천만 달러(약 2조 9천억 원)에 당첨됐으며, 현금 일시불로 7억 6천800만 달러(약 1조 1천억 원)를 수령했다.
카스트로는 “이윤이 엄청날 필요는 없지만, 그냥 나눠주려고 짓는 것도 아니다”라며 “10년 이상 걸리더라도 고향이 다시 살아나는 걸 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 지역에 나의 집을 포함한 소규모 커뮤니티를 조성할 계획이다”라며 “공사가 끝날 시점에 주택을 판매하면 지역 가치가 함께 상승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카스트로의 고향 재건 프로젝트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이들은 “이게 복권이지”, “정말 멋지신 분이네요”, “돈을 쓸 줄 아는 사람이다”, “박수를 보냅니다” 등의 호응을 보냈다.
미국의 ‘파워볼’ 방식
한편, 미국의 복권인 파워볼은 1~69번 하얀색 공 가운데 5개의 숫자를 고르고, 1~26번 사이 붉은색 공 1개를 고르는 방식이다. 이 숫자를 다 맞혀야 ‘잭팟(1등 당첨)’이다. 추첨은 매주 월, 수, 토요일 밤 주 3회 진행된다. 파워볼의 당첨금은 누적 판매액과 이자율에 따라 매번 달라지며, 당첨자가 나올 때까지 계속 커진다.
수령 방식은 총 당첨금의 약 60%를 현금으로 즉시 수령하거나, 총 당첨금을 30년 동안 매년 분할하여 받는 방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