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 감독 “한국 스리백, 일본 스리백과는 달라… 월드컵 경쟁력 충분해” [파라과이전 현장]

파라과이 감독 “한국 스리백, 일본 스리백과는 달라… 월드컵 경쟁력 충분해” [파라과이전 현장]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파라과이 감독이 한국전 패배 후 스리백의 국제경쟁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치른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파라과이에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나흘 전 브라질에 당한 0-5 참패를 씻고 11패로 102연전을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구스타보 알파로 파라과이 감독이 임했다. 알파로 감독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최근 에콰도르, 코스타리카, 파라과이 등 중남미 대표팀을 연달아 지휘하고 있는 베테랑 지도자다.

파라과이는 4일 전 일본과 2-2로 비긴 뒤 한국으로 건너왔다. 일본전에서 주요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면서도 후반전 이른 시간 빼 체력을 아꼈다. 시차적응이 더 잘 되어 있을 한국전에서도 디에고 고메스, 미겔 알미론, 오마르 알데레테, 구스타보 고메스 등 주요 선수들이 상당수 선발 출장했다. 그러나 일본전의 경기력을 재현하지 못했다. 한국의 빠른 경기 운영에 휘둘렸다.

알파로 감독은 매 질문에 성심성의껏 답했다. 특히 일본과 한국의 스리백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전술적으로 길고 자세한 답변을 내놓았다. 이하 일문일답.

경기 소감

피지컬적으로 많이 치열했다. 전반전에는 일본전 이후 아직 체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상태여서 중원에서 더 치열하게 경기하지 못했다. 첫 실점 상황은 아쉬웠다. 이후 파라과이의 득점 기회들을 살리지 못한 채 전반이 끝났다. 후반에는 라인을 올리고 전반전의 실수들을 재현하지 않으려 했고 찬스도 잡았으나 한국의 압박을 뚫지 못했고, 경기가 끝났다.

부임 이후 두 번째 패배다. 브라질전 0-1 패배에 이어 이번엔 0-2 패배인데, 이번 패배 요인과 개선해야 할 점은

브라질전 역시 팽팽한 경기였고 쉽지 않았다. 브라질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건 누구나 안다. 당시 전반 44분 실점 후 브라질이 경기장을 넓게 썼고, 그날은 작은 차이로 결정된 경기였다. 브라질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뛰어났던 것도 패배 요인이다. 이번 경기와는 많이 달랐다. 한국전은 공격적으로 많은 기회를 잡았다. 브라질전은 제대로 된 찬스가 몇 번 있긴 했지만 마무리 정확성이 떨어졌다. 결론적으로는 오늘 경기를 더 분석해야겠지만 효율이 부족했다고 본다.

한국 스리백과 일본 스리백을 비교한다면? 한국 스리백의 국제 경쟁력은 있다고 보나?

한국과 일본은 구조적으로 비슷하다. 그럼에도 세부적인 특징은 다르다. 한국은 파이브백에서 윙백을 많이 활용하는데 일본은 더 공격적으로 나온다. 일본은 3명의 선수가 삼각형으로 전개하는 형태, 미드필더부터 오각형으로 전개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한국은 바깥에서 중앙을 향하는 식으로 전개한다.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공격전개의 특징이 다르다. 한국이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더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둘 다 월드컵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사진= 풋볼리스트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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