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아이돌 문화·한국의 전통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함께 작품의 완성도로 호평을 받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OST 수록곡 ‘골든(GOLDEN)’이 영국 오피셜 싱글차트 여전히 상위권이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0일(이하 현지시간) 오피셜 차트에 따르면,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인 걸그룹 ‘헌트릭스’의 ‘골든’이 오피셜 싱글 톱100 최신 차트(10~16일)에서 5위를 차지했다. 지난 주보다 3계단 떨어졌지만 12주째 톱5를 지키고 있다.
‘골든’은 2주 전까지 해당 차트에서 7주 연속 1위, 비연속 총 8주 정상에 올랐었다. 해당 차트 K팝 가수 최장 1위 기록이다. 헌트릭스 ‘골든’ 이전 이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K-팝 곡은 13년 전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2012)로, 1주만 정상에 올랐었다.
앞서 특히 이재(EJAE), 오드리 누나(AUDREY NUNA), 레이 아미(REI AMI) 등 한국계 미국 뮤지션들이 실제 가창한 ‘골든’은 애니메이션 가수가 부른 곡 중 해당 차트 최장 1위 타이 기록을 세웠다. 1969년 애니메이션 캐릭터 밴드인 ‘디 아치스(The Archies)’가 부른 ‘슈가, 슈가(Sugar, Sugar)’와 같은 기록이다.
해당 차트엔 16주째 진입했다. 93위로 해당 차트에 처음 들어온 ‘골든’은 31위, 20위, 9위, 4위를 거쳐 1위, 2위, 1위, 1위, 1위, 1위, 1위, 1위, 1위, 2위를 거쳐 5위에 걸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는 이번 주에도 ‘골든’을 포함 세 곡이 톱10에 동시 진입했다.
극 중 헌트릭스 라이벌 그룹인 ‘사자보이즈’의 ‘소다 팝’은 2계단 하락해 7위를 차지했다. 해당 차트에 12주 연속 들어왔다. 사자보이스의 또 다른 곡 ‘유어 아이돌’은 지난 주보다 1계단 하락해 9위에 걸리며 이 차트에 15주 연속 머물렀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수록곡으로, K팝 간판 걸그룹 ‘트와이스’ 정연·지효·채영이 가창한 버전의 ‘테이크 다운’은 87위에 걸렸다. 해당 차트에 11주 연속 진입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4곡이 10주 연속 오피셜 싱글 톱100에 들어온 셈이다.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의 ‘가브리엘라(Gabriela)’는 지난 주와 같은 39위에 걸렸다. 총 14주 진입했다.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의 글로벌 히트곡 ‘아파트’는 64위를 차지하며 해당 차트에 51주 연속 들어왔다.
K-팝의 이 같은 호성적은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새 앨범인 정규 12집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The Life of a Showgirl)’를 발매한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다.
스위프트의 이 음반은 예상대로 오피셜 앨범 톱100과 오피셜 싱글 톱100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스위프트는 이에 따라 오피셜 앨범 차트에서 14번째 정상에 올랐다. 미국 로큰롤 전설 엘비스 프레슬리(13)를 제치고 영국의 록 밴드 ‘롤링 스톤스’와 같은 기록을 달성했다. 스위프트보다 영국 차트에서 더 많은 1위 앨범을 보유한 해외 아티스트는 없다.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15)와 영국 가수 로비 윌리엄스(15)만이 스위프트보다 많은 영국 차트 1위 앨범을 달성한 유일한 아티스트가 됐다.
스위프트는 오피셜 싱글 톱100도 휩쓸었다. ‘더 라이프 오브 어 쇼걸’ 오프닝 트랙 ‘더 페이트 오브 오필리아(The Fate of Ophelia)’가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앨범에 실린 ‘오팔라이트(Opalite)’와 ‘엘리자베스 테일러(Elizabeth Taylor)’는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톱 3를 싹쓸이한 셈이다. 이는 해당 차트에서 스위프트의 첫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