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이재 “SM 아이돌 연습생 10년…음악이 나를 살렸다”

‘케데헌’ 이재 “SM 아이돌 연습생 10년…음악이 나를 살렸다”

사진제공|넷플릭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루미의 가창을 맡고 ‘골든’ 등 주요 OST를 작곡한 이재가 아이돌 연습생으로서의 경험이 자신에게 큰 자산이 됐다고 말했다.

이재는 22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내한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앞서 아이돌 연습생으로서 SM엔터테인먼트에서 10년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던 그는, 결국 아이돌 데뷔는 무산됐지만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성공을 보며 “모든 건 다 이유가 있구나”라고 느끼고 있는 요즘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어린 나이에 연습생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결국 데뷔가 좌절돼 상처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그 상처와 고생을 어떻게 넘어서야 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저는 그때 제가 거절당하는 것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다. 당시 SM에서도 뜻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건 제가 성장하는 것”이라며 “늘 엄마가 저에게 ‘말이 씨가 된다’고 이야기해주셨다. ‘안 된다’고 말하면 진짜 안 된다, ‘할 수 있다’고 말해야 이뤄진다고 하셨다. 저 또한 스스로를 설득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솔직히 나를 살린 건 음악”이라면서 “음악을 하는 직업은 가수만 있는 게 아니라 작곡가도 있고 여러 직업이 있지 않나. 데뷔가 무산됐을 때도 하루에 12시간씩 비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작은 기회라도 무조건 잡으려는 생각이었다. 그렇게 쏟았던 노력이 결실을 본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공개 이후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리스트 영어 영화 부문에서 꾸준히 자리를 지키며, OST ‘골든’으로 7주 연속 미국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기록까지 달성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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