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파 유망주를 다수 보유한 스포츠 매니지먼트 기업 아레스앤스포츠하우스가 글로벌 에이전시와 손을 잡고 유니크스포츠그룹 코리아(이하 유니크 코리아)로 재출발한다.
유니크 코리아는 11일 서울 몬드리안호텔에서 새로운 법인 설립을 알리는 출범식을 가졌다. 유니크 코리아 측은 “이름만 빌려오는 협력관계가 아니라 투자 합작 형태다. 100억 원 규모 투자를 받는다”라며 한국 유망주의 발굴과 육성, 유럽진출에 더욱 기여하겠다고 이야기했다.
전신 아레스앤스포츠하우스는 양민혁이 고등학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강원FC에서 토트넘홋스퍼로 이적시키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최근 한국 유망주의 유럽진출을 여러 건 성사시켰다. 윤도영(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김명준·강민우(KRC헹크), 이경현(FC코펜하겐) 등이 소속돼 있다. 김동완, 박광혁 대표뿐 아니라 윌리엄 솔트하우스 유니크 대표 등 본사의 주요 에이전트들이 출범식을 직접 찾아 앞으로 어떻게 협력해 나갈지 비전을 직접 밝혔다.
유니크스포츠그룹은 전 세계 세 손가락 안에 들고, 영국에서는 첫손에 꼽히는 세계적 스포츠 에이전시다. 앤서니 고든(뉴캐슬), 브레넌 존슨(토트넘), 애런 완비사카(웨스트햄), 하칸 찰하노을루(인테르밀란) 등 600명 이상의 선수들을 대리하며, 특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와 챔피언십(2부)에만 200여 명을 보유 중이다. 또한 한국 및 아시아 시장과 인연이 깊다. 국가대표 이재성(마인츠05), 백승호(버밍엄 시티)를 대리하고 있으며, 황희찬의 울버햄텀원더러스행을 성사시킨 바 있다. 또한 일본 국가대표 토미야스 타케히로의 잉글랜드 아스날 이적을 대리하는 등 많은 아시아 선수들의 유럽행에 교두보 역할을 했다.
유니크 코리아 측은 “이번 출범은 단순한 사명 변경이 아니라 글로벌 네트워크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출발점”이라며 “공격적인 투자로 아시아 내에서의 시장 점유율 강화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전했다. 선수 발굴뿐 아니라 육성에 많은 투자를 기울일 것이며, 국내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영입할 때도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체계적인 정보망을 구축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선수의 유럽 내 이적은 국내 에이전시와 현지 에이전시의 합작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 유니크 코리아 출범을 통해 더 원활한 협상과 이적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유니크의 주요 선수 중에는 토트넘 오른쪽 윙어만 세 명이나 있는데 현재 1군 멤버인 존슨, 임대 가 있는 양민혁과 마이키 무어가 그들이다. 주전경쟁뿐 아니라 다음 이적시장에서 임대나 이적을 택해야 하는 선수가 나올 경우 원활한 교통정리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진= 유니크스포츠그룹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