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가자지구 전쟁 종식 1단계 합의가 이뤄진 것에 대해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도 박수를 보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전 대통령은 13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이 합의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제 행정부는 인질들을 데려오고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안정을 가져오며 전쟁을 끝내기 위해 쉬지않고 노력했다”며 “저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이 새로운 휴전 합의를 최종적으로 성사시킨 노력을 칭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악연에도 불구하고, 이번 가자 휴전을 이뤄낸 노력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나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패배해 재선에 실패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도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토론을 진행한 뒤 대선 후보에서 낙마했고, 결국 정권도 넘겨줬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이날이 왔다는 것에 깊은 감사와 안도감을 느낀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지옥을 겪었던 20명의 생존 인질이 마침내 가족과 사랑하는 이들과 재회했다”며”헤아릴 수 없는 상실을 겪은 가자지구 주민들도 마침내 삶을 재건할 기회를 얻을 것이다”고 적었다.
아울러 “이제 미국과 세계의 지지를 받으며 중동은 지속되길는 평화의 길 위에 서 있고,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 모두에게 평등한 평화와 존엄, 안전이 보장되는 미래를 향해 가고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원로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같은날 “휴전이 성사되고 마지막 생존 인질 20명이 석방되고 절실히 필요한 원조가 가자지구로 흘러 들어가기 시작한 것에 감사하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 카타르 및 지역 행위자들은 합의를 끌어낸 것에 대해 공로를 인정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비판에 앞장서온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지난 9일 합의 발표 이후 인질석방과 전쟁 종식, 가자 지원 등이 이뤄지게 된 것에 “고무돼고 안도해야한다”고 적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하지는 않았고, 칭찬하지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