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새 역사 기념식에도…붉은악마 떠나 적막감 감돈 상암벌(종합)

손흥민 새 역사 기념식에도…붉은악마 떠나 적막감 감돈 상암벌(종합)

사진 = 뉴시스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137경기)’에 등극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LAFC)을 기리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평소와 달리 텅 비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10월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레전드 올드 앤드 뉴 – 프롬 차, 투 손(Legend Old & New – From Cha, To. Son)’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전반 15분 엄지성(스완지)의 선제골과 후반 30분 오현규(헹크)의 추가골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2-0으로 격파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 브라질전(0-5 패) 선발 출전으로 홍 감독과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상 136경기)을 제치고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단독 1위에 올랐다.

축구협회는 손흥민의 대기록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 북측 광장에 손흥민의 여정을 되돌아볼 수 있는 포토존을 마련했고 타투 프린터 이벤트와 기념 포스터 배포 등을 진행했다.

 

 

 

선수단 입장에 앞서 손흥민의 ▲A매치 데뷔 ▲A매치 첫 골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데뷔골 ▲첫 등번호 7번 착용 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득점 ▲첫 해트트릭 ▲2018 러시아 월드컵 카잔의 기적 ▲첫 주장 완장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2022 카타르 월드컵 도하의 기적 ▲한국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달성의 순간을 모은 영상이 전광판에 송출됐다.

행사엔 한국 축구의 전설 차 전 감독이 직접 방문, 손흥민에게 등번호 ‘137’이 새겨진 기념 유니폼을 전달해 감동을 더했다.

정몽규 축구협회장은 기념 머플러, 축구대표팀 서포터즈 붉은악마는 기념 액자를 선물했다.

손흥민은 기념사진 촬영 후 차 전 감독과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행사를 마쳤다.

 

 

 

 

 

한국 축구에 있어 기념비적인 날이었지만, 상암벌은 평소와 다른 분위기였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엔 총 2만2206명의 관중이 방문했다.

직전 브라질전 대패와 평일 오후 킥오프 등을 고려하더라도, 축구대표팀 A매치에 이렇게 빈 좌석이 많은 건 이례적이다.

경기장 일대도 평소 킥오프 한참 전부터 붐볐던 것과 달리 눈에 띄게 한산했다.

이날 붉은악마는 킥오프에 앞서 소개된 홍 감독, 기념행사에 참여한 정 회장에게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손흥민은 파라과이전 선발 출전으로 통산 138번째 A매치에 나섰다.

홍 감독은 3-4-3 포메이션 아래 손흥민을 중심으로 엄지성과 이동경(김천)을 내보내 스리톱을 구성했다.

손흥민은 전방 넓은 지역을 오가며 골문을 두드렸으나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채 후반전 시작 후 오현규와 교체됐다.

지난 2010년 12월30일 시리아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손흥민은 15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태극전사로서 헌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월드컵 3개 대회(2014 브라질·2018 러시아·2022 카타르)와 아시안컵 3개 대회(2015 호주·2019 아랍에미리트·2023 카타르)를 뛰었으며,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준비 중이다.

손흥민은 내달 국내에서 열릴 A매치 2연전에서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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