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불혹, 40세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보여줬다.
포르투갈은 15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 위치한 주제 알발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 예선 F조 4라운드에서 헝가리와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양상은 막상막하였다. 포르투갈이 전반전 70%에 가까운 점유율로 압박했지만, 기선제압은 헝가리의 몫이었다. 헝가리는 킼오프 8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어틸러 설러이가 헤더 득점에 성공, 리드를 선사했다.
그러나 포르투갈에는 ‘해결사’ 호날두가 있었다. 전반 22분 포르투갈의 공격 상황, 박스 오른쪽에 있던 누누 멘데스가 중앙으로 컷백 패스를 시도했다. 이윽고 문전에 있던 호날두가 왼발로 밀어 넣으며 균형을 맞췄다. 득점 직후 호날두는 특유의 호우 세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호날두의 활약은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3분에는 넬송 세메두가 좌측에서 반대 방향으로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이후 역전에 성공한 포르투갈은 경기 막판까지 리드를 점했으나 후반 막판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에 동점골을 헌납하며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아쉽게 승점 3점을 빼앗긴 포르투갈이다. 현재 3승 1무(승점 10점)로 F조 1위인 포르투갈은 이날 승리했더라면, 남은 결과와 상관없이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무승부를 기록하면서, 만약 포르투갈이 남은 2경기 모두 패배하고 1승 2무 1패(승점 5점)의 헝가리가 다음 아일랜드전과 아르메니아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조 1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생겼다.
승리를 거두진 못했지만, 이날 호날두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41골을 기록하며 월드컵 예선 통산 최다 득점자가 된 것. 이번 경기 전까지 호날두는 괴테말라의 카를로스 루이스와 39골로 공동 1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헝가리전 멀티골을 뽑아내며 단독 선두에 등극하게 됐다. 불혹의 나이에도 여전한 클래스를 보여준 호날두는 또다시 새로운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