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삼성 후라도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영상 보며 공부”(종합)[준PO]

부활한 삼성 후라도 “실수하지 않으려 노력…영상 보며 공부”(종합)[준PO]

사진 = 뉴시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아리엘 후라도가 가을야구 부진을 딛고 에이스다운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펼쳤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후라도는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5 신한 쏠뱅크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4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후라도는 공 102개를 던지며 삼진 9개를 잡아내는 등 호투를 펼쳐 SSG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4회까지 안타 하나 맞지 않고 완벽한 구위를 뽐냈다.

삼성이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후라도는 8회 불펜진이 동점을 허용하며 포스트시즌 첫 승을 수확할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8회말 터진 르윈 디아즈와 이재현의 연속 타자 홈런에 힘입어 삼성이 5-2로 승리하면서 후라도는 웃을 수 있었다.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 1패를 기록,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성공했다.

 

후라도는 올해 정규시즌 30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 리그 최정상급 선발 투수로서 맹활약했다.

가을야구에서도 그를 향한 기대는 높았다. 삼성은 그가 에이스로서 확실한 승리를 책임져주길 바랐다.

하지만 첫 가을 무대를 밟은 후라도는 다소 흔들렸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삼성이 기록한 2패엔 모두 그의 이름이 적혔다.

후라도는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6⅔이닝 9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고, SSG와의 준PO 2차전에서는 9회 등판했으나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하지만 후라도는 삼성의 PO 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는 이날 선발 등판해 리그 최고의 선발로 완벽하게 부활했다.

1회초 선두타자 박성한이 경기 시작부터 끈질긴 승부를 펼치며 후라도를 괴롭혔으나, 후라도는 9구 끝에 그를 1루수 앞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헛스윙을 유도하며 그를 삼진으로 아웃시켰고, 최정도 3구삼진으로 잡아내며 후라도는 첫 이닝을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한유섬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2회초를 시작한 후라도는 이번 시리즈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는 고명준에겐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 1사 1루에 최지훈의 짧은 안타성 타구를 중견수 김지찬이 슬라이딩 캐치로 낚아채자 후라도는 박수를 보냈다. 후라도는 후속 김성욱마저 삼진으로 잡아내며 2회도 위기 없이 마쳤다.

강민호의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1점을 등에 업은 후라도는 4회초 에레디아와 최정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후속 한유섬의 허벅지를 맞혀 그를 1루로 내보냈다.

고명준을 상대한 초구도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며 잠시 제구가 흔들리는 듯했으나, 후라도는 그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우며 4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5회초 1사 이후 후라도는 김성욱에게 이날 경기 첫 안타를 내줬으나, 정준재는 번트로, 대타 류효승은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굳건한 모습을 보였다.

6회초 선두타자로 다시 박성한을 만난 후라도는 공 10개를 던지는 힘든 싸움 끝에 그를 포수 스트라이크 낫아웃으로 잡았다.

이어 에레디아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하긴 했으나, 곧바로 최정에게 병살타를 끌어내며 상대의 상승세를 차단했다.

7회 시작과 동시에 공 3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은 후라도는 야수 실책으로 최지훈에게 출루를 허용했으나, 후속 타자 김성욱을 내야 땅볼로 잡아내며 힘껏 포효했다.

 

경기 후 후라도는 “PO에 진출해서 기쁘고 선수들 모두 좋은 역할을 해줘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지금처럼 좋은 경기력이 지속된다면 올해 좋은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지난 포스트시즌 2경기에서 고전했던 후라도는 어떻게 페이스를 되찾았을까. 그는 “실수한 부분들을 최대한 빨리 고치려 노력했고, 영상을 보면서 공부해서 결과가 잘 나왔다”며 “범타를 잘 잡아서 7이닝까지 길게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후라도는 SSG 선발 김광현과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다. 김광현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내면서 팀의 토종 에이스다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에 후라도는 “어려운 경기였다. 매 이닝 매 투구에 최선을 다하려 했다. 점수 차가 최대한 많이 나지 않게 하고, 점수를 조금이라도 안 주면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져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제 후라도는 PO에서 한화를 상대한다. 한화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묻는 질문에 그는 “아무래도 폰세다. 폰세를 상대로 투구한다는 것 자체가 힘든 싸움”이라며 “한화에서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집중력을 높여 상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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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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