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김현수 기자] 유벤투스가 김민재를 주시 중이라는 소식이다.
영국 ‘트리뷰나’는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내용을 부분 인용해 “유벤투스는 최근 센터백 글레이송 블레메르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블레메르를 대체할 수비수가 필요하다. 이에 김민재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과 202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지만, 최근 부진한 경기력으로 인해 뮌헨이 이적을 허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는 적절한 대체 선수가 확보된다는 경우에 한해서다”라고 더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센터백 김민재. 이견의 여지가 없는 ‘한국 최고의 수비수’다. 2017년 전북 현대 모터스 시절 어린 나이부터 주전을 꿰찬 김민재는 2021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 SK로 이적, 유럽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적응기는 필요 없었다. 첫 시즌부터 40경기 1골을 올리며, 수비의 벽으로 자리매김했다.
활약을 인정받아 한 시즌 만에 나폴리로 이적했다. 이탈리아에서도 날갯짓은 멈추지 않았다. 2022-23시즌 45경기 2골 2도움을 기록, 한층 더 성장했다. 특유의 수비력과 기동력을 활용한 플레이로 나폴리 후방을 단단히 지켰다. 수비수의 기량을 깐깐하게 보는 이탈리아에서도 찬사를 받을 정도의 퍼포먼스였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어 나폴리는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2023년 뮌헨의 부름을 받아 독일 무대로 입성했다. 앞서 두 시즌 간 유럽에서 괄목한 성적을 보여준 만큼 뮌헨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기대받았다. 그러나 기대에 완전히 부응하지는 못했다.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간간이 보여주는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게다가 지난 시즌 줄부상으로 수비수들이 연이어 이탈한 뮌헨은 김민재를 과하게 혹사했고, 그 여파로 김민재의 경기력은 기복이 잦아졌다.
올 시즌 김민재는 주전 경쟁에서 다소 멀어졌다.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새로 영입한 요나단 타를 주전 센터백으로 중용하기 때문. 이로 인해 김민재는 입지가 불투명한 상황. 여기에 뮌헨은 최근 새로운 센터백을 찾고 있다는 소식이다. ‘트리뷰나’에 따르면 수비 보강을 원한 뮌헨은 벌써부터 니코 슐로터벡, 마크 게히, 무리요 등을 영입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유벤투스가 후보로 밀린 김민재를 주시하고 있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유벤투스 복귀가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이미 세리에A를 경험한 만큼 적응에 문제없을 뿐만 아니라, 주전 보장 가능성도 높다. 핵심 수비수 블레메르를 잃은 유벤투스는 김민재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 월드컵을 앞둔 김민재에게 정기적인 경기 출전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민재가 다시 이탈리아 무대로 복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