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키노, ‘2026 봄·여름 여성 컬렉션’ 쇼 공개

모스키노, ‘2026 봄·여름 여성 컬렉션’ 쇼 공개

[사진=모스키노]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모스키노(MOSCHINO)가 새로운 S·S 컬렉션을 선보인다.

모스키노는 재사용, 재활용, 재구상이라는 핵심 키워드를 중심으로 모스키노 특유의 유머를 담은 내년 봄·여름 컬렉션 쇼를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시즌은 적은 것으로 많은 것을 이루다는 의미의 ‘니엔테(Niente)’라는 모토를 중심에 두고 전개된다. 이는 이탈리아의 예술 운동인 ‘아르테 포베라(Arte Povera)’ 정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단순함 속에서 의미를 찾고 자연과 산업, 예술과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태도를 담고 있다. 

‘니엔테(Niente)’라는 단어는 이번 컬렉션 속 티셔츠 위에 새겨져 있으며 이는 프랑코 모스키노(Franco Moschino)가 1992년 봄·여름 쇼를 위해 직접 디자인한 오리지널 피스를 복원한 것이다. 해당 아이템은 쇼 이후 ‘이베이 엔드리스 런웨이(eBay Endless Runway)’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경매에 출품되며 수익금은 카메라 모다 패션 트러스트(Camera Moda Fashion Trust)에 기부된다.

이번 시즌 컬렉션은 기존의 피스들이 재조합되어 새로운 형태로 선보여진 점도 눈에 띈다. 구겨지고 이어 붙여진 원단들이 드레스와 액세서리의 소재로 사용됐고 삼베와 밧줄, 나무, 레이스, 매듭 등의 재료도 곳곳에 활용됐다. 드레스와 테일러링에는 꽃 자수로 순박함을 시적으로 표현했고 감자 자루가 우아한 이브닝 탑과 스커트로 재해석됐다.

소재와 구조의 실험 또한 이번 시즌의 핵심이다. 풍성한 스커트는 크리놀린으로 제작됐으며 니트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라피아로 짜였다. 가죽은 마치 “취급주의(Fragile)” 문구가 적힌 골판지처럼 보이도록 처리됐고 꽃다발과 신문 뭉치는 위트 있는 핸드백으로 재탄생했다. 모스키노의 시그니처 아이템인 ‘타이 미 백(Tie Me Bag)’ 또한 이번 시즌에는 고무 소재와 천으로 새롭게 표현돼 유쾌한 감성을 더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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