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K리그2 충남아산이 선수단 임금 미지급을 공식화해 파문이 예상된다.
충남아산 구단은 15일 SNS를 통해 “지출이 구단 수입을 초과하는 재정 불균형이 발생했다”면서 당장 이달부터 선수단 임금이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구단은 “도·시민구단으로 팬과 시민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으며, 2024년 K리그2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발판 삼아 2025년에는 K리그1 진출이라는 더 큰 도약을 위해 노력했으나,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며 “충남아산FC는 우수 선수 추가 영입 및 선수단 확대 등 K리그1 진출을 목표로 2025년 시즌을 운영했으나, 경기 불황과 충남권 호우 피해 등으로 시즌 초 예상했던 기업 후원 등 구단 수입이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구단 운영을 위한 지출이 구단 수입을 초과하는 재정 불균형이 발생했다. 2025년 10월부터는 선수단 임금이 미지급되는 상황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고했다.
구단은 이어 “이번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2026년까지 재정 건전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선수단 규모 대폭 축소 ▲지출구조 전면 재조정 ▲조직 슬림화 등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리고는 “10월부터 예상되는 선수단 임금 체불을 해결하기 위해 구단의 긴축 운영, 기업 후원 추가 유치 등 구단-기업-아산시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해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간 선수단 임금 미지급이 벌어지는 경우는 도시민구단에서 가끔씩 이뤄졌으나 구단이 쉬쉬하거나, 언론을 통해서 일부 알리는 정도였다.
그러나 충남아산의 경우 구단이 공식적으로 선수단 임금 체불이 이뤄질 것이라고 알려 파문이 예상된다.
충남아산은 올시즌 34경기를 치러 10승13무11패(승점 43)을 기록하며 14개 구단 중 9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시즌 5경기를 남겨둬 산술적으로 5위까지 부여받는 K리그2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상황이지만 구단의 파격적인 임금 체불 예고 공지로 인해 선수단이 크게 동요할 전망이다.
당장 성적보다는 구단의 생존에 치중할 가능성이 크다.
사진=충남아산 SNS /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