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혜미 기자] 영화 ‘대부’ 시리즈로 잘 알려진 할리우드 배우 다이앤 키튼이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고인이 건강 악화 속 조용히 주변 정리를 한 사실이 드러나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2일(현지시각) 피플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키튼의 건강은 사망 몇 달 전 순식간에 악화됐다”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키튼의 쇠퇴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면서 “그는 갑작스럽게 쇠약해졌고 이는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라고 전했다.
키튼과 가족들이 그의 건강 문제를 비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오랜 친구들조차 키튼의 건강 상태를 알지 못했다며 “마지막 몇 달 동안 그의 곁엔 가장 가까운 가족들만 있었다. 그들이 모든 것을 비밀로 유지했기 때문에 친구들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라고 덧붙였다.
키튼의 건강 악화에 대한 신호는 지난 3월부터 있었다. 앞서 키튼은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저택을 2900만 달러(한화 416억 원)에 매물로 내놓는 것으로 주변인들을 놀라게 했다. 생전 키튼이 해당 저택을 ‘드림하우스’라 칭하며 “나는 이 집에서 영원히 살 것”이라고 발언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브렌트우드 동네에서 매일 반려견을 산책시키는 것으로 유명했던 키튼이 지난 몇 달 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그는 매일 개를 산책시켰다. 날씨와 상관없이 똑같은 옷차림에 모자, 특유의 선글라스를 착용한 모습이었다. 그는 항상 친절하고 재밌고 수다스러웠다”라고 했다.
한편 다이앤 키튼은 11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79세. 키튼은 빼어난 미모와 출중한 연기력, 특별한 패션 센스로 대표되는 할리우드 대표 여배우로 지난 1968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로 데뷔한 이래 ‘러버스 앤드 아더 스트레인저스’로 스크린에 진출, ‘대부’ 시리즈를 비롯해’ ‘애니 홀’ ‘맨해튼’ ‘조강지처 클럽’ ‘사랑할 때 버려야 할 것들’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키튼의 유작은 2024년 작인 ‘썸머 캠프’로 키튼은 지난 4월까지도 소셜 계정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다이앤 키튼 소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