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고척 스타] ‘150타점도 모자라’ 10G 중 9G 멀티히트에 결승타까지…디아즈는 크레이지모드, 삼성은 ‘PS 확정 매직넘버 1’

[SD 고척 스타] ‘150타점도 모자라’ 10G 중 9G 멀티히트에 결승타까지…디아즈는 크레이지모드, 삼성은 ‘PS 확정 매직넘버 1’

삼성 디아즈가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9회초 2루타를 쳐낸 뒤 타구를 응시하는 디아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KBO리그 최초로 150타점을 돌파한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타자 르윈 디아즈(29)가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팀의 가을야구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디아즈는 2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의 활약으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14일 대구 KT 위즈전부터 최근 10경기에서 무려 9차례 멀티히트를 뽑았다.

가을야구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인 4위 삼성(73승2무67패)은 5위 KT 위즈(70승4무67패)와 1.5경기, 6위 NC 다이노스(67승6무67패)와 3경기로 격차를 벌리며 2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눈앞에 뒀다.

디아즈는 25일 대구 키움전에서 5타수 2안타 1홈런 4타점을 폭발하며 2015년 히어로즈 박병호(삼성)가 작성했던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타점(146타점)을 넘어 역대 최초 150타점 고지를 밟았다. 그뿐 아니라 49호 홈런을 쳐내며 2015년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가 작성한 역대 외국인선수 단일시즌 최다홈런(48홈런) 기록마저 갈아치웠다. 다음날이었던 2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의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삼성 디아즈가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맞선 5회초 1타점 적시타를 쳐낸 뒤 기뻐하는 디아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28일에도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초 1사 2·3루 기회에서 헛스윙 삼진, 4회초 볼넷을 기록한 디아즈는 3번째 타석부터 진가를 발휘하기 시작했다. 1-1로 맞선 5회초 2사 2루서 키움 2번째 투수 박윤성의 3구째 시속 130㎞ 슬라이더를 공략해 1타점 중전적시타를 쳐내며 팀에 2-1 리드를 안겼다. 올 시즌 152타점째를 올리며 15번째 결승타(공동 2위)를 완성한 순간이다. 3-1로 앞선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키움 오석주의 4구째 시속 109㎞ 커브를 받아쳐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아 5연속경기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끝이 아니었다. 3-2로 앞선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1사 1·3루, 볼카운트 1B-2S서 키움 조영건의 7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만든 타구는 높은 포물선을 그리며 우중간 담장을 향했다. 모두의 시선이 타구를 향했고, 디아즈는 홈런을 직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간발의 차이로 담장 상단을 맞는 2루타가 됐다. 비디오판독까지 진행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비록 50홈런은 다음 기회로 미뤘지만, 1점차의 불안했던 리드를 벌린 귀중한 2루타였다.

투수운용도 완벽에 가까웠다.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3이닝(2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만에 교체됐지만, 이재익(1.2이닝)-배찬승(0.1이닝)-양창섭(1이닝·이상 무실점)-이승현(0.2이닝 1실점)-이승민(1이닝)-김태훈(0.1이닝)-김재윤(1이닝·이상 무실점)이 나머지 6이닝을 정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 디아즈가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9회초 2루타를 쳐낸 뒤 홈런으로 착각해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디아즈. 사진제공|삼성 라이온즈

대구|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고척|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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