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저렴한 분양가로 내 집 마련을 꿈꿀 수 있는 공공분양은 실수요자들에게 ‘로또 분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부 주도의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일반 아파트 대비 10~20%가량 저렴하게 공급되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공공분양 공급계획에 따르면 이와 같은 로또 공공분양 아파트가 하반기 약 1만 6,00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수도권에만 계획된 공공분양 물량은 1만 2,000가구로 특히 경기도 동북부의 남양주가 가장 주목할 만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3기 신도시 개발지 중 하나인 남양주왕숙지구와 인접한 진접2지구에서는 본청약 일정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7월에는 A1블록에서 920가구, A4블록 신혼희망타운에서 255가구가 먼저 청약을 마쳤으며, 하반기 동안 총 11개 단지에서 5,117가구가 순차적으로 공급된다.
가장 가까운 일정은 10월 15일에 시작되는 진접2 A7블록의 본청약이다. 이번 공급은 총 405가구 규모로 사전청약 당첨자 배정 물량 258가구 외에도 특별공급 113가구, 일반공급 34가구가 포함돼 있다.
청약 접수는 10월 15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6일과 17일 이틀간 일반공급이 진행된다. 당첨자 발표는 10월 30일로 예정되어 있다.
A7블록은 지하 1층~지상 28층, 총 8개 동 규모로 건설되며, 전용면적 55㎡와 59㎡ 단일 타입으로만 구성된다. 구체적으로는 55㎡ 60세대, 59㎡ 345세대로 구성되어 실수요자 중심의 공급이 이뤄진다.
4호선과 9호선, GTX-B 노선까지 이용 가능해
분양가는 55㎡는 3억 6,400만 원~3억 8,720만 원, 59㎡는 3억 9,070만 원~4억 1,560만 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초기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이후 15%씩 두 차례 중도금 납부가 이어진다.
교통 호재도 주목할 만하다. 진접선(4호선)이 이미 운행 중이며 여기에 풍양역(가칭)이 신설될 예정이다. 풍양역에는 서울 지하철 9호선 연장 노선도 통과할 예정으로 개통 시 신논현역까지 환승 없이 직행이 가능해진다.
건국대학교 부동산대학원의 박합수 겸임교수는 “풍양역을 중심으로 4호선과 9호선이 연결되면 서울역, 명동, 강남까지의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이라며 “서울 도심과 수도권 동북부를 잇는 핵심 교통허브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GTX-B 노선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왕숙지구에서는 오는 11월 추가 분양도 예정돼 있다. GTX-B는 서울역과 여의도까지 직결되며 왕숙지구 정차역이 포함될 경우 서울 접근 시간이 20분대로 단축된다. 해당 노선은 2025년 착공, 2030년 개통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