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루벤 아모림 감독은 여전히 3백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에 1-3으로 완패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맨유의 고질적인 3백 문제가 대두됐다. 전반 8분 해리 매과이어가 오프사이트 플레이를 유도했지만, 실패로 돌아가 이고르 티아고에게 선제 실점했다. 계속해서 전반 20분 후방에서 찔러주는 로빙 패스를 센터백 매과이와와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추가 실점이 나왔다.
이후 맨유는 곧바로 벤자민 세스코가 만회골을 터뜨렸고 후반전 페널티킥 기회를 맞아 동률을 만들 수 있었다. 그러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실축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후반 막판 마타이스 옌센에게 골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었다.
직전 첼시전 승리 후 연승을 기대했던 맨유에게 쉽지 않은 결과였다. 결국 아모림 감독의 지도력과 고집스러운 3백 전술에 대한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에 전 맨체스터 시티 선수 마이카 리차즈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모림 감독의 고집이 추후 그를 위기에 빠뜨릴 수 있다. 구단이 그를 지지한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잘 풀리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아모림 감독은 변함이 없다. 경기 직후 아모림 감독은 “물론 우리는 승리하고 싶었다. 하지만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고, 상대의 경기 운영에 끌려갔다. 세컨드볼, 세트피스 등 결정적 순간이 모두 우리에게 불리했다. 다시 패배하게 되어 힘들지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첫 골은 롱볼 상황에서 나왔다. 이번 주에 연습했음에도 한 번의 터치로 상대에게 기회가 생겼다. 상대가 강했지만, 우리 스타일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우리 방식대로 진행해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일전 교황이 와도 바꿀 생각 없다고 말했던 3백은 유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