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한 음식은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는 데 쉽게 떠올리는 선택지다. 그러나 사탕이나 과자처럼 당이 과다하게 들어간 간식은 일시적인 만족감은 주지만 건강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
그렇다면 단맛은 유지하면서도 몸에 무리를 주지 않는 간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통곡물 시리얼, 다크 초콜릿, 그릭요거트를 대표적인 대안으로 꼽는다.
통곡물 시리얼
우선 통곡물 시리얼은 식이섬유와 미네랄이 풍부해 간식으로도 영양 밸런스를 맞추기에 좋다. 경희대 의학영양학과 박유경 교수는 “통곡물 시리얼은 변비를 예방하고 장운동을 원활하게 하는 데 효과적이며,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포만감을 높여 준다”고 설명했다.
또한 칼슘, 마그네슘 같은 무기질은 뼈와 치아 건강을 지키고 신경·근육 기능을 돕는 동시에 면역력 향상과 혈압 조절에도 기여한다. 저지방 우유나 무가당 두유와 함께 곁들이면 더욱 균형 잡힌 간식이 된다.
다크 초콜릿
초콜릿을 좋아한다면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코코아가 86% 이상 들어 있는 다크 초콜릿에는 블루베리보다 훨씬 많은 양의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다.
폴리페놀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혈압을 낮추고, 혈중 LDL(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동시에 HDL(좋은 콜레스테롤)을 늘려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준다. 다만 아무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더라도 지나친 섭취는 칼로리 과다와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릭요거트
그릭요거트도 건강 간식으로 손꼽힌다. 시중의 달콤한 요거트와 달리 무가당 플레인 제품은 단백질, 칼슘, 유산균이 풍부하다. 박 교수는 “그릭요거트의 칼슘은 뼈와 치아를 강화할 뿐 아니라 체지방 감소와 체중 관리에도 긍정적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특히 유산균은 장내 유익균의 비율을 높이고 면역력을 끌어올려 성인병 예방에도 기여한다.
결국 간식 선택의 핵심은 단순히 달콤함이 아니라, 영양학적 가치까지 고려하는 데 있다. 순간적인 만족감 대신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간식을 고르는 습관이 장기적으로 더 큰 활력을 선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