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때 선두자리까지 넘봤던 롯데자이언츠가 끝내 8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의 쓴맛을 봤다.
롯데는 28일 잠실구장에서는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베어스가 홈경기에서 2-7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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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패배로 롯데는 시즌 70패(66승 6무)를 채우고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됐다.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현재 5위인 KT위즈(70승 67패 4무)를 승률에서 넘어설 수 없다.
롯데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것은 2017년이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8시즌 동안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지ㅏ 못했다. 범위를 넓히면 2013년 이후 13시즌 동안 단 한 번(2017년)만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김태형 감독 부임 후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롯데는 시즌 중반까지 잘 나갔다. 한때 LG트윈스, 한화이글스와 함께 ‘빅3’를 형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즌 막판 롯데는 급추락했다. 지난달 12연패 늪에 빠진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후 중위권으로 추락하더니 결국 5위권 밖으로 순위가 내려갔다. 이달에도 5연패와 4연패를 한 차례씩 당하며 가을야구 경쟁에서 끝내 탈락했다.
롯데는 시즌 도중 ‘10승 좌완’ 터커 데이비슨을 메이저리그 베테랑인 빈스 벨라스케즈로 바꾸는 승부수를 던졌다. 초반 알렉 감보아를 영입해 성공을 거둔 효과를 기대했다. 하지만 벨라스케즈는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고 오히려 역효과만 나고 말았다.
주전 의존도가 높다보니 이들이 부상을 당해 공백이 생겼을 때 이를 대체할 자원이 부족했던 것도 실패 요인이었다.
이번 시즌 가능성과 아쉬움을 동시에 맛본 롯데는 비시즌 동안 전력보강에 더 신경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기레이스를 버티기 위해선 뎁스를 두텁게 만드는 것이 큰 숙제로 남게 됐다. 팀 전력의 핵심이라 외국인선수 영입에도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해 보인다.
정규시즌 9위가 확정된 두산은 뒤늦게 시즌 60승(77패 6무)을 채웠다. 두산 선발 곽빈은 7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만 내주고 삼진 8개를 잡는 위력적인 투구로 시즌 5승(7패)을 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