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년 연속으로 가을야구에 초대받지 못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롯데는 28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7로 패배했다.
이로써 롯데는 포스트시즌(PS)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26일 사직 삼성 라이온즈전을 승리하고 4연패를 끊으며 실낱같은 희망을 살려냈지만, 이날 지면서 포스트시즌 탈락 트래직 넘버 ‘1’이 소멸됐다.
66승 6무 70패를 기록한 7위 롯데는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도 5위 KT 위즈(70승 4무 67패)를 제칠 수 없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가 가을야구 무대에 선 것은 정규시즌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했던 2017년이 마지막이다.
2024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끈 김태형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이루지 못했다. 롯데는 2024시즌에는 정규리그 7위에 머물렀다.
전반기를 3위로 마쳤던 롯데는 지난달 악몽같은 12연패를 겪은 후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토종 에이스 박세웅은 5⅓이닝 7피아낱 5탈삼진 1사사구 4실점으로 흔들려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을 살려내지 못했다.
이미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두산은 2연패를 끊고 시즌 60승(6무 77패)째를 수확했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 곽빈은 7이닝 동안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2피안타(1홈런) 1사사구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 승리를 견인했다.
곽빈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시즌 5승(7패)째를 따냈다.
1회말 두산에 선취점을 내준 롯데는 곽빈 공략에 애를 먹으며 끌려가다 5회 동점 점수를 뽑았다.
5회초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가 좌중간 2루타를 날렸고, 전준우가 야수선택으로 출루해 득점 찬스가 만들어졌다. 이후 1사 1, 3루에서 전민재의 유격수 땅볼로 3루 주자 레이예스가 득점했다.
두산은 곧장 리드를 빼앗았다. 5회말 2사 후 김민석, 안재석이 연달아 2루타를 때려냈다.
6회에는 다소 어수선한 장면이 연출됐다.
두산이 제이크 케이브의 2루타와 김재환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은 상황에서 양석환의 번트 타구가 떴고, 롯데 3루수 박찬형이 타구를 잡으려다 놓쳤다.
이 장면에 대해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이 고의 낙구가 아니냐며 어필했고, 심판진이 모여 고의 낙구로 판정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이 항의했으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1사 1, 2루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대타 양의지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보탰고, 조수행의 볼넷으로 이은 만루 찬스에서 김기연의 내야 땅볼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1로 앞섰다.
롯데는 7회초 레이예스가 우중월 솔로 홈런(시즌 13호)을 쏘아올려 1점을 따라붙었지만,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롯데는 우완 불펜 투수 최준용이 8회말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후 케이브에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3루타를 헌납해 두산에 완전히 승기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