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27세 모델 겸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가스 폭발 사고로 심각한 화상을 입었지만, 자신의 회복 과정을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하며 많은 이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랴오닝성에 사는 통시야오씨는 지난 3월 아버지가 집에서 담배를 피우다 누출된 가스가 폭발해 큰 부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신체의 약 14%에 해당하는 2도 화상을 입었으며, 부모님은 70% 이상의 피부에 2도에서 3도 화상을 입어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
사고 후 5개월이 지난 현재, 부모님은 위기를 넘겼으며 통 씨도 많이 회복한 상태다.
통 씨는 메이크업 관련 콘텐츠를 주로 다루던 유튜버에서 가족의 회복 과정을 중심으로 한 인플루언서로 변신했다.
그녀는 이를 통해 가족을 부양할 경제적 지원을 얻고 있으며, 혼자인 자녀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통 씨 본인의 손에도 화상이 남아 있어 완전 회복 전까지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태다. 가족은 치료비로 이미 100만 위안(약 1억4000만원)을 썼으며, 모든 저축을 다 써버리고 친척과 친구들로부터 빚을 졌다.
통 씨의 SNS 팔로워는 현재 19만 명에 이르며, 이 중 17만 명은 사고 이후 새로 생긴 팬들이다. 온라인에서는 그녀의 회복과 긍정적인 태도에 응원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으며, 기부도 이어지고 있다.
또한 통 씨는 소화기 같은 안전용품을 홍보하며 화재 예방과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사고 한 달 전 아버지가 가스통을 교체했으나 판매자는 책임을 회피했고, 현지 정부는 아직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지 않아 보상 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
통 씨는 부모님을 돌보며 늘 밝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며, 회복을 돕기 위한 최고급 재활 장비도 구입해 지원하고 있다.
그녀는 “어린아이 같았던 내가 하루아침에 어른이 된 기분”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남자친구가 곁을 지켜준 것도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