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바꿉니다. 바꿀 생각 없어요”…염경엽 LG 감독, 톨허스트 등판 못 박은 두 가지 이유

“안 바꿉니다. 바꿀 생각 없어요”…염경엽 LG 감독, 톨허스트 등판 못 박은 두 가지 이유

염경엽 LG 감독은 27일 대전 한화전 선발로 예고한 외국인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등판 순서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LG 트윈스

“안 바꿉니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57)은 26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국인투수 앤더스 톨허스트(26)의 등판 순서를 바꾸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 이기면 선발 로테이션에 변화가 생기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내일(27일) 선발로 예고된 톨허스트의 등판 순서가 바뀔 여지는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도 “없다”고 답했다.

당초 염 감독은 이번 3연전의 선발 로테이션을 미리 밝혔다가 24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등판 순서를 한 차례 바꿨다.

원래 톨허스트-요니 치리노스-임찬규가 차례로 등판할 예정이었는데, 톨허스트와 치리노스의 순서가 바뀌었다.

26일 경기 결과를 떠나 염 감독이 톨허스트의 등판 순서를 바꾸지 않는 이유는 선발 2명의 등판 순서를 바꾼 배경과도 연관이 있다.

톨허스트가 최근 등판인 2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이닝 9피안타 2볼넷 6실점으로 크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염 감독은 “순서를 바꾸려고 한 건 삼성전이 끝난 뒤였다”며 “(안타를) 많이 맞지 않았는가. 맞았으면 준비할 게 생긴다. 준비를 했으면 무조건 던져 봐야 달라진 결과를 알고, 대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부진한 투구의 원인을 찾는 시간이 필요했고, 원인을 찾아 보완한 뒤에는 실전 등판을 통해 나아진 결과를 확인해야 한다는 게 염 감독의 생각이다.

그는 ‘그날 안타를 많이 허용한 원인을 어디에서 찾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커브를 던질 때 낮게 던져야 한다”고 답했다.

톨허스트는 20일 경기에서 0-0으로 맞선 1회말 무사 1루서 김성윤을 상대로 1B-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점하고도 커브를 스트라이크존 복판에 던졌다가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이는 삼성에 4점의 빅이닝을 허용하는 빌미를 제공했다.

염 감독은 “한국시리즈에 갔다가 나쁜 걸 봐 버리면 이길 확률이 떨어지지 않겠는가. 지금 철저한 분석을 통해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톨허스는 27일 경기에서 문동주와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대전|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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