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탈락→푸대접, 일본도 놀랐다!…”SON, AFC 국제선수상 후보에 없어”→’이강인·구보·타레미’ 최종 명단

손흥민 탈락→푸대접, 일본도 놀랐다!…”SON, AFC 국제선수상 후보에 없어”→’이강인·구보·타레미’ 최종 명단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아시아축구연맹(AFC) 시상식이 다가오면서 손흥민의 이름이 빠진 ‘올해의 국제선수상’ 후보 명단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아시아 최고의 스타로 불리며 오랜 기간 이 상을 사실상 전유해왔던 손흥민이 이번 명단에서 제외되자,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놀랍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AFC는 26일(한국시간) ‘AFC 애뉴얼 어워즈 리야드 2025’ 주요 부문 후보자 명단을 공식 발표했다. AFC 연간 시상식으로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10월16일 열린다.

국제선수상 부문 최종 후보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메흐디 타레미(올림피아코스) 세 명이다. 지난해 이 상을 수상했던 손흥민의 이름은 보이지 않았다.

‘올해의 국제선수상’은 아시아 국적 선수 중 해외 무대에서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이에게 주어지는 권위 있는 상이다.

손흥민은 2015년, 2017년, 2019년, 2023년 네 차례 이 상을 차지하며 아시아 축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정작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개인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음에도, 이번에는 최종 후보 명단에서 제외됐다.

수상 후보에 자국 선수인 구보가 이름을 올린 일본도 손흥민이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사커킹’은 “손흥민은 LAFC 이적 전까지 토트넘 홋스퍼에서 활약하며 지난해 국제선수상을 거머쥐었던 선수”라면서 “그러나 이번에는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매체는 “대신 구보 다케후사가 후보에 포함됐다. 그는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스페인 무대에서 존재감을 보였고, 일본 대표팀에서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 언론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손흥민의 제외는 단순한 후보군 정리 차원이 아니라 AFC가 평가 기준을 어디에 두었는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이강인의 경우 PSG에서 트레블을 포함한 쿼드러플을 달성하며 팀 성과 측면에서 압도적인 시즌을 보냈지만, 정작 출전 시간과 입지는 제한적이었다.

구보는 리그에서 5골, 유럽대항전에서 2골 2도움에 그쳤고, 소속팀 소시에다드의 성적도 중위권에 머물렀다. 이란 국적의 타레미 역시 인터밀란 시절 세리에A와 UCL에서 준우승을 경험했으나 개인 기여도는 크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UEFA 유로파리그 우승과 함께 2024-2025시즌 11골을 기록한 손흥민이 배제된 점은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제외된 배경에는 부상과 팀 내 입지 변화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도 있다.

그는 토트넘 시절 주장으로 팀을 이끌며 유럽 무대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시즌 중반 잦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 시간이 줄었고 경기력 기복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감안하더라도 후보에 오른 타 선수들과 비교해도 성취 면에서 밀리지 않았다는 것이 국내외 평가다. 타 후보 선수들의 팀 성적이 후보 선정 기준이었다면, 손흥민 역시 포함되었어야 납득이 가능하다.

또 하나의 논란은 후보 명단 전반에서 한국 선수들이 크게 줄었다는 점이다.

지난해엔 시상식을 한국에서 개최해서인지 손흥민을 포함해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김혜리(우한 장다), 배준호(스토크 시티), 케이시 페어(엔젤시티) 등이 다양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지도자 부문에서도 황선홍, 박윤정 감독 등이 이름을 올렸지만, 올해는 사실상 이강인 한 명이 국제선수상 부문에 이름을 올린 것이 전부다. 이는 한국 축구의 위상과 최근 성과를 고려했을 때 의외라는 평가가 나온다.

반면 일본은 구보 다케후사 외에도 각 연령대 대표팀 지도자 및 유망주들이 꾸준히 후보에 오르며 ‘아시아 어워즈’ 무대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일본 매체들은 손흥민의 부재에 놀라움을 표하면서도, 자국 선수 쿠보의 수상 가능성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한국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손흥민 정도의 업적을 남긴 선수가 후보에도 오르지 못한다면, AFC 어워즈의 공정성 자체에 의문이 든다”는 반응이 적지 않다.

반대로 일부에서는 “손흥민은 이미 4회 수상으로 업적을 충분히 인정받았다. 이제는 차세대 주자인 이강인에게 무게가 옮겨가고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이번 후보는 이강인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대 교체를 상징하는 신호일 수 있다. 하지만 유럽 무대에서 확실한 성과를 낸 선수를 배제한 채, 기록과 성과 면에서 손흥민보다 뒤처진 후보들이 포함된 결정은 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손흥민의 부재 속에 이강인이 한국 선수로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이강인의 친구인 구보가 첫 수상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이번 어워즈의 최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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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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