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로스앤젤레스FC(LAFC) 데뷔가 임박한 알렌산드루 발루타가 손흥민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발루타는 루마니아 국가대표팀 출신 측면 공격수다. 1993년생, 32세 발루타는 지난 시즌까지 자국 명문 FCSB에서 주축 공격수로 활약했다. 올여름 자유계약(FA) 신분이 된 발루타는 타 유럽 리그 이적설이 불거졌으나 돌연 LAFC 입단을 결정했다. LAFC는 지난달 27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루타와 2025시즌 남은 시간 동안 계약을 체결했다. 1년 연장 옵션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LAFC와 계약한 발루타는 국제이적동의서 등 제반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약 1달 만에 팀에 합류했다. 26일 LAFC 동료들과 팀 훈련을 소화한 발루타는 훈련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시티전을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발루타는 모두 발언으로 “훌륭한 클럽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다. 오고 싶다는 마음이 너무 커서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졌지만, 결국 이렇게 올 수 있어 좋다. 적응하려고 매일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이 요구하는 부분, 또 날씨와 시차 적응이 쉽지 않지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잘 풀릴 거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유창한 영어 실력을 선보인 발루타는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와 LAFC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이적 소식을 듣고 모두 놀랐다. 루마니아 언론에서는 늘 내가 유럽에서 뛸 거라 이야기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기뻐했다.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보여줄 기회다. 나도 이미 여기서 뛰었던 선수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제안이 오자 오래 고민하지 않고 곧바로 수락했다”라며 “클럽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경기도 많이 봤고, 팀이 성장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선수들의 퀄리티가 높아서 나도 발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에 대한 질문도 빠지지 않았다. 발루타는 손흥민과 한솥밥을 먹게 된 것에 대해 “손흥민은 정말 훌륭한 선수다. 커리어 내내 많은 걸 이뤘고, 모두가 본받아야 할 선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도 했고 토트넘홋스퍼에서 큰 성과를 냈다. 난 손흥민에게 배워야 한다. 이런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내 수준이 올라간다”라며 존경심을 밝혔다.
발루타는 손흥민의 새로운 도우미가 될 수 있다. 170cm로 작은 체구지만 준수한 드리블과 연계 능력을 보유했다. 오른쪽 윙어가 기본 포지션이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처럼 움직이는 데도 능하다. 최근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밀고 있는 3-4-2-1 전형에서 오른쪽 공격형 미드필더를 맡을 수 있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가 투톱으로 올라가고 발루타가 그 밑을 받치는 그림도 구상할 수 있다.
발루타는 자신의 강점에 대해 “나는 주로 오른쪽 윙어로 뛰었지만, 스트라이커 뒤에서 뛸 수도 있다. 시스템에 따라 달라지고,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하려고 한다. 그래도 오른쪽에서 뛰는 게 가장 편하다. 훈련을 더 하고 나면 다음 경기부터 준비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설명했다.
LAFC는 오는 28일 미국 세인트루이스의 에너자이저 파크에서 2025 MLS 정규리그 세인트루이스와 격돌한다. 경기를 앞두고 팀 훈련을 소화한 발루타는 이날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LAFC의 주득점원 손흥민 그리고 부앙가와 적절한 호흡을 보인다면 출전 시간을 빠르게 늘릴 수 있을 것이다.
사진= LAFC X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