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급식 지원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낙인감’과 ‘영양 불균형’을 해소할 디지털 혁신 모델이 제시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나눔비타민(대표 김하연)은 경기도 사회적경제원이 주최한 ‘경기도 사회적경제박람회’에서 데이터 기반의 급식복지 전환(DX) 플랫폼을 공개하며 사회적경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현재 시행 중인 아동급식카드 제도는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카드를 사용할 때 발생하는 낙인감은 아이들의 심리적 위축을 초래하며, 제한적인 사용처와 낮은 지원 단가는 아이들이 건강하고 배부른 식사를 하는 데 장애물이 되고 있다.
실제 조사 결과, 급식카드를 쓰는 아동 상당수가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하고 있으며, 이는 필연적으로 불균형한 영양 섭취와 아동 비만 문제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지속적인 외식 물가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정해진 급식 지원 단가로는 건강한 한 끼를 보장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나눔비타민은 이 같은 제도적 한계를 민간 자원과의 통합으로 극복하는 해법을 내놓았다. 기업 사회공헌예산, 개인 후원금, 지자체 예산을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에서 운영해 지원 단가의 부족분을 보완하고, 아이들이 다양한 메뉴를 당당하게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나눔비타민의 플랫폼은 단순한 복지 확대를 넘어, 지역 사회에 ‘더블 임팩트(Double Impact)’를 창출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아이들에게는 존엄한 식사 경험을 제공함과 동시에, 결식 우려 아동을 수용하는 지역 소상공인들에게는 안정적인 매출 증대 기회를 제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 이는 복지와 경제 활성화를 선순환시키는 사회적경제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나눔비타민은 데이터 기반 복지 시스템으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예산 집행부터 정산 및 보고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해 행정 업무 부담을 대폭 줄였다. 특히, AI 영양 관리 기능을 도입해 아동들의 식습관 데이터를 분석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지원하는 등, 복지 시스템을 AI·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케어로 전환하는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추고 있다.
나눔비타민 김하연 대표는 박람회와 동시에 열린 ‘경기도 청소년 사회 혁신 토크콘서트’에서 직접 연사로 참여해 자사의 사회 혁신 모델을 공유했다. 김 대표는 “아이들의 식탁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지역 상권과 복지 생태계 전체로 확장될 수 있다”며, 기업가정신이 지속 가능한 사회 혁신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나눔비타민은 이미 지난 2022년 공공데이터 활용 우수사례로 경기도지사상을 수상하며 디지털 복지 혁신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도 경기도 내 지자체 및 사회적경제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만큼, 경기도에서의 성공적 경험을 발판 삼아 전국 단위로 확산 가능한 돌봄 혁신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