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가 1승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5-2로 승리하면서 3위를 지켰다. 시즌 성적은 71승63패4무(0.530)다.
이날 SSG는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벌리면서 한숨을 돌렸다. 삼성이 7위 롯데 자이언츠에 9-10으로 지면서 SSG와 삼성의 격차는 0.5경기 차에서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KT-SSG전 종료 후 인천SSG랜더스필드 주변에서 삼성-롯데전을 중계화면으로 지켜본 일부 SSG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미치 화이트가 5이닝 4피안타 3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무실점 투구를 선보인 이로운, 노경은, 김민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로운은 프로 데뷔 후 첫 30홀드 고지를 밟았다.
타선에서는 류효승이 홈런 1개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사구 2득점으로 활약했다. 최지훈(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조형우(3타수 1안타 2타점)도 제 몫을 다했다.
전날 무기력하게 패배한 SSG는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3회말 선두타자 류효승이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고영표의 5구 120km/h 커브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류효승의 시즌 6호 홈런. 비거리는 125m로 측정됐다.
추가점이 필요했던 SSG는 5회말 최지훈의 안타, 류효승의 몸에 맞는 볼, 정준재의 희생번트로 기회를 마련했다. 이후 1사 2, 3루에서 조형우가 8구 승부 끝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스코어는 3-0.
SSG는 6회말에도 점수를 뽑았다. 고명준의 우익수 뜬공, 한유섬의 사구, 최정의 좌익수 뜬공 이후 2사 1루에서 오태곤이 2루 도루에 성공했고, 포수 조대현의 송구 실책 때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에서는 최지훈이 우전 안타를 치면서 3루주자 오태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 팀의 격차는 4점 차로 벌어졌다.
SSG는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8회말 1사에서 최정과 최지훈이 각각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출루했고, 류효승의 우익수 뜬공 이후 2사 1, 2루에서 정준재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1루주자 최지훈이 3루에서 태그아웃됐으나 2루주자 안상현이 먼저 홈을 밟았다.
위기도 있었다. 9회초 구원 등판한 마무리 조병현이 2실점하면서 흔들렸다. 그러나 SSG는 더 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5-2로 앞선 9회초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민이 김상수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경기 후 이숭용 감독은 “중요한 경기에서 선수들이 투혼의 플레이로 어제(26일) 흐름을 반전시키며 승리를 거뒀다”며 “선발 화이트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흐름을 내주지 않았고,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노)경은이와 (이)로운이가 3이닝을 합작해준 부분이 컸다. 그리고 로운이가 올해 필승조로 성장하며 30홀드를 달성했는데, 중요한 경기에서 잘해줬다. 축하한다”고 밝혔다.
야수들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공격에서는 (류)효승이가 처음 상대한 투수에게 기록한 홈런으로 경기 초반 주도권을 가져왔고, 5회말 (조)형우의 2타점 적시타가 승부처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6회말 대주자로 투입된 (오)태곤이가 3루까지 진루하며 귀중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팀을 위한 헌신이 빛난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승용 감독은 “끝까지 뜨겁게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SSG는 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격돌한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 SSG 랜더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