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대기업, 중견기업이 대구에서 대규모 만남을 가졌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센터)가 주관한 ‘제5회 대구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밋업데이(이하 대구 OI 밋업)’가 지난 25일 총 44개 사가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사전 매칭을 통해 총 68건의 협력 비즈매칭이 이뤄져, 실질적인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기회를 창출했다는 평가다.
대구센터가 2023년부터 본격 추진한 대구 OI 밋업은 선도 기업과 유망 스타트업의 동반 성장을 촉진하는 프로그램이다. 누적 기준 선도 기업 62개 사, 스타트업 209개 사에 451건의 매칭을 지원하며 비수도권 대표 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으로 입지를 다졌다.
이번 밋업은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이 주최하는 ‘대구·경북 스타트업 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창업도약패키지 대기업 협업형 및 재도전성공패키지 주관기관인 경북대학교 창업지원단과 공동 운영하며 외연을 더욱 확장했다.
이날 행사는 단순히 만남을 주선하는 것을 넘어, 오픈이노베이션 고도화를 위한 심도 깊은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김준학 관악중소벤처진흥원장이 ‘K-오픈이노베이션 인사이트’를 주제로 강연했으며, SK텔레콤, CJ ENM, 호반그룹은 스타트업과 실제 협업한 성공 사례를 공유해 현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구센터는 시간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참가 기업들의 상호 수요를 기반으로 사전 매칭을 진행했다. 대·중견기업 11개 사와 스타트업 33개 사가 이 집중적인 네트워킹에 참여했으며, 그 결과 68건의 비즈매칭 성과를 올렸다.
참가 기업들은 협력의 현실성에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주)CJ ENM의 박진환 부장은 “이번 밋업에서 만난 스타트업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당사 사업과 직결되는 부분이 있어 기대가 크다”며, “논의된 협업 기회가 실질적인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는 단순한 만남을 넘어선 구체적인 사업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대구센터는 협업 가능성 탐색 이후의 후속 지원에도 중점을 뒀다. 행사장에는 신용보증기금 대구 스타트업 지점, 경북대학교 창업지원단, 그리고 대구센터 자체 상담부스가 마련되어, 스타트업이 발굴한 협력 수요뿐만 아니라 사업화 자금 및 정책 지원에 대한 맞춤형 상담을 제공했다.
나아가 대구센터는 밋업 이후 실질적인 협업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협력 가능성을 검증하는 실증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인공지능 대전환(AX)에 대응하는 AX 오픈이노베이션 과제를 집중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한인국 대표이사는 “제조, 섬유, 건설 등 지역의 기존 레거시 산업이 AX(AI 전환)를 통해 기업 생존 수단을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하며, “대구센터는 오픈이노베이션을 AX의 핵심 수단으로 집중 지원해 지역 산업 혁신에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