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3위 굳히기 돌입, ’35도루’ 정준재도 가을야구 기대한다…”높은 곳으로 올라가야죠” [인천 인터뷰]

SSG 3위 굳히기 돌입, ’35도루’ 정준재도 가을야구 기대한다…”높은 곳으로 올라가야죠” [인천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인천, 유준상 기자) SSG 랜더스 내야수 정준재가 3안타 활약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준재는 23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5차전에 8번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정준재의 3안타 경기는 5월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더블헤더 2차전, 4타수 3안타), 6월 12일 잠실 LG 트윈스전(3타수 3안타)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정준재는 첫 타석부터 안타를 생산했다. 두 팀이 0-0으로 팽팽하게 맞선 2회말 2사에서 KIA 선발 김태형의 2구 147km/h 직구를 받아쳐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정준재는 경기 중반 이후 안타를 추가했다. 팀이 4-0으로 리드하던 6회말 1사에서 KIA 두 번째 투수 황동하의 3구 127km 포크볼을 잡아당겨 2루타를 쳤다.

빗맞은 타구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졌고, 정준재는 재빠르게 2루로 달렸다. 이후 2사 2루에서 박성한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정준재는 마지막 타석에서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팀이 5-0으로 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KIA 네 번째 투수 이도현의 146km 직구를 공략해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냈다. 다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득점까지 기록하진 못했다. 경기는 SSG의 5-0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더그아웃에서 만난 정준재는 “(최근에 3안타를 친 게) 그 정도로 오래된 건 몰랐는데, 오랜만에 3안타를 쳐서 기분이 좋았다”며 “세 번째 타석에서 친 안타는 빠른 공을 노리다 포크볼이 와서 그냥 방망이를 멈췄는데, 방망이에 공이 맞았다. 그래서 ‘아, 그냥 떴구나’라고 싶었는데, 코스가 너무 좋았다. ‘무조건 2루타다’라고 생각하고 2루까지 갔다. 행운까지 따라서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지막 타석에서는 점수 차가 있으니까 그냥 초구부터 노리자고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SSG는 4회말까지 무득점으로 침묵을 이어갔으나 5회말 2득점, 6회말 3득점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혔다. 정준재는 “(5회말에) 홈런이 딱 하나 나오고 나서 분위기가 풀렸기 때문에 계속 점수를 냈고, 분위기가 좋아진 것 같다”며 “다들 똑같이 생각했을 것인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오늘만큼은 꼭 이겼으면 했다”고 돌아봤다.

올해로 프로 2년 차가 된 정준재는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소화 중이다. 124경기 352타수 86안타 타율 0.244, 23타점, 35도루, 출루율 0.334, 장타율 0.290을 기록하고 있다.

만약 남은 시즌 동안 도루 5개를 추가하면 SSG(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 소속으로는 2009년 정근우(53개) 이후 16년 만에 40도루 고지를 밟게 된다. SSG는 24일 문학 한화 이글스전을 포함해 8경기를 남겨둔 상황이다.

정준재는 “40도루를 할 수 있으면 좋을 것”이라면서도 “개인 성적도 중요하지만, 팀이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만약 내가 출루하면 도루를 하고, 또 내 야구를 하다 보면 그냥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70승62패4무(0.530)를 기록 중인 SSG는 3위 굳히기에 돌입했다. 4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는 2경기 차다. 정준재는 “만약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첫 포스트시즌이라 뜻깊은 시즌이 될 것”이라며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처럼 팀을 위해서 내 야구를 하다 보면 팀이 좋은 곳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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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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