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55세 최경주가 54세 최경주의 아성에 도전한다.
1970년생 최경주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여주 페럼클럽(파72·7330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2억5000만원)에 출전한다. 지난 5월 SK텔레콤 오픈(3언더파 201타 공동 33위) 이후 4개월 만에 KPGA 투어 참가다.
최경주는 대회 호스트 겸 선수로 지난해 자신이 세운 KPGA 최고령 우승 기록 경신을 노린다. 당시 그는 54번째 생일을 맞이한 SK텔레콤 오픈에서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를 친 뒤 열세 살 어린 박상현과 2차 연장 끝에 정상에 올랐다. 2005년 KT&G 매경오픈에서 최상호(50세 4개월 25일)가 세웠던 최고령 우승 기록을 19년 만에 뛰어넘었다.
최경주는 KPGA 투어 통산 17승,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을 올린 한국 남자 골프 전설이다. 50대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철저한 자기관리로 시니어 투어인 PGA 챔피언스 투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22일 끝난 퓨어 인슈어런스 챔피언십에서는 1오버파 217타 공동 38위를 기록했다. 이후 미국에서 한국으로 이동해 곧바로 대회에 나서는 강행군을 이어간다.
2011년 시작한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은 ‘선수를 위한 대회’가 캐치프레이즈다. 참가자 126명 전원의 참가비를 주최 측에서 부담하며, 총상금 외 예비비를 컷 통과 선수 중 61위 이하 선수들에게 균등 지급한다. 또 프로암 대신 이틀간 공식 연습 라운드를 해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