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력 5강 불가능 롯데, 경우의 수도 절망적…6G 다 이기고 기적 바라야 한다

자력 5강 불가능 롯데, 경우의 수도 절망적…6G 다 이기고 기적 바라야 한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가을야구를 향한 롯데 자이언츠의 희망이 점점 더 절망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은 존재하지만 ‘기적’이 필요한 벼랑 끝에 몰렸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는 지난 23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2-4로 졌다. 지난 20일 안방 사직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를 잡힌 데 이어 2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롯데는 이날 1-1로 맞선 6회말 1사 후 터진 윤동희의 솔로 홈런에 힘입어 게임 시작 후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7회초 수비 때 최원준에 1타점 적시타를 허용, 2-2 동점이 됐다.

롯데는 설상가상으로 8회초 2사 2, 3루 위기에서 정철원이 김휘집에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스코어가 2-4로 뒤집혔다. 8회초와 9회초 무사 1루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NC전 패배로 많은 것을 잃었다. 2025시즌 65승67패6무를 기록, 3연승을 질주한 5위 KT 위즈(69승66패4무)와 격차가 2.5경기로 벌어졌다. 롯데가 6경기, KT가 5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5위 탈환이 더 가시밭길이 됐다.

롯데는 거의 매년 페넌트레이스 후반기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는 트래직 넘버 소멸과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경우의 수를 따졌다. 최근 결과는 2018시즌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야구’ 없는 가을이었다. 

롯데는 2025시즌의 경우 7월까지 4~5위 그룹에 5경기 차 앞선 3위를 달리면서 ‘올해는 다르다’라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러나 8월 12연패에 빠진 여파로 순식간에 추락했고, 결국 9월에도 반등하지 못하고 5강 밖으로 밀려났다.

롯데에게 남은 경우의 수는 복잡하게 계산할 필요가 없다. 일단 잔여 6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자력 5위 탈환은 불가능하다. KT가 잔여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해야만 두 팀의 최종 승률이 0.514로 같아진다. 

반대로 KT가 잔여 5경기에서 4승을 거두면 롯데가 6경기 6승을 하더라도 롯데는 6위 이상으로 올라가는 게 불가능하다. 롯데는 일단 당장 24일 삼성 라이온즈를 반드시 이긴 뒤 KT가 남은 게임에서 주춤하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KT는 4연패 탈출 후 3연승을 질주, 상승세가 뚜렷하다. 반대로 롯데는 최근 2연패를 비롯해 10경기 3승7패로 고전하고 있다. 투수들이 잘 던지면 타선이 침묵하고, 타선이 터지면 투수들이 흔들리는 엇박자가 길어지는 게 가장 큰 문제다.

롯데가 만약 24일 삼성전까지 패한다면 포스트시즌 진출 경우의 수는 사실상 확률상으로만 존재하는 신기루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8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가 거역할 수 없는 확실성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24일 삼성전의 객관적인 매치업도 열세다. 삼성이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내세운 반면 롯데는 우완 영건 박진이 나선다. 외국인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가 선발투수로는 사실상 폐기처분 된 여파다. 지난 23일 NC전에서 주축 불펜 필승조 소모가 컸던 상황에서 박진이 최대한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지 못한다면 3연패를 피하기 쉽지 않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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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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