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민 기자) 한국 대표팀이 대만을 상대로 충격적인 10점 차 콜드게임 패배를 당했다.
한국은 23일 중국 푸젠성 핑탄의 핑탄 인터내셔널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제31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에서 대회 2일 차 B조 오프닝 라운드 2차전 대만과 맞대결에서 0-10으로 7회 콜드패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여동건(유격수, 두산 베어스)~전다민(우익수, 두산)~이태경(3루수, 롯데 자이언츠)~류현준(포수, 두산)~김병준(중견수, KT 위즈)~임종성(지명타자, 두산)~오서진(1루수, KT)~정현창(2루수, KIA 타이거즈)~곽동효(좌익수, 한일장신대)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김종운(LG 트윈스)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1회초 한국 타선이 삼자범퇴로 물러난 가운데, 1회말 대만 타선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선두타자를 땅볼, 후속타자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선발 김종운이 첸민시에게 볼넷, 카오유웨이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하면서 1,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진 양첸유의 타석에서 투수 폭투가 나와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양첸유의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며 대만이 두 점 차로 앞서나갔다. 한국은 곧바로 투수를 교체했으나, 대만 타선의 폭주를 막지 못했다. 대만은 이후 2개의 안타와 4개의 사사구를 곁들여 6-0까지 달아났다.
반면 한국 타선은 대만 선발 첸무헝의 5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묶여 좀처럼 추격점을 올리지 못했다. 이후 황포주(1이닝), 장준웨이(1이닝)로 이어진 대만 불펜 상대로도 안타 없이 침묵했다.
대만은 5회말 선두타자 양첸유의 2루타와 후속타자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첸샤오윤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면서 밀어내기 득점을 올렸다. 6회말엔 2사 후 세 타자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또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진 7회말 1사 1루 상황, 첸민시가 좌월 투런 홈런을 쏴 올리면서 콜드게임 요건을 충족시켰다.
한국 타선에서는 여동건과 류현준, 김병준이 각각 단타 하나씩을 기록했다. 전다민과 정현창은 한 차례씩 볼넷을 골라 나갔다. 다만 출루가 산발적으로 나오면서 끝내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김종운이 ⅔이닝 2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김종운과 김준원(NC 다이노스)의 실점 이후 등판한 박정민(한일장신대)이 3⅔이닝 1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이닝을 최대한 끌고 갔지만, 뒤이어 등판한 신지환(SSG 랜더스), 우강훈(LG)까지 연달아 실점을 떠안았다.
앞선 22일 대회 1일 차에 홍콩을 상대로 16-1 대승을 거둔 한국은 오프닝 라운드 전적 1승1패를 기록, 팔레스타인과 B조 공동 2위에 올랐다. 1위는 2승을 기록한 대만이다. 한국은 24일 팔레스타인과 마지막 예선전을 치러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사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SNS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