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종진 대행 승격이 최유력?’ 키움 차기사령탑 선임 작업 어디까지 왔고, 변수는 무엇인가

‘설종진 대행 승격이 최유력?’ 키움 차기사령탑 선임 작업 어디까지 왔고, 변수는 무엇인가

키움의 차기 사령탑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설종진 현 감독대행이다. 창단 첫해였던 2008년부터 구단에 몸담고 있는 데다 키움의 후반기 경기력 향상을 이끈 점에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뉴시스

키움 히어로즈는 7월 14일 홍원기 전 감독을 경질하고 설종진 감독대행(52) 체제로 올 시즌을 치르고 있다. 이미 올 시즌 순위(10위)가 확정된 데다 정규시즌 종료까지 5경기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상 내년을 대비한 운영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키움은 설 대행 체제로 치른 후반기 승률 4할을 목표로 잡았다. 남은 경기에서 모두 패하지만 않으면 그 목표를 달성한다. 특히 9월 들어선 5할 이상의 승률을 올리며 순위 싸움의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반기 91경기에서 47회였던 도루 시도(42회 성공)가 후반기 49경기에서 51회(41회 성공)로 급증하는 등 유의미한 변화도 있었다.

그러면서 키움이 애초부터 홍 전 감독의 차기 사령탑으로 염두에 두고 있었던 설 대행의 정식 감독 승격 가능성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실제로 현재 가장 유력한 방안도 설 대행의 정식 사령탑 승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키움 구단에 정통한 소식통은 “설 대행이 구단의 기조를 잘 이해하고 있는 지도자다. 가장 유력한 새 감독 후보”라고 귀띔했다. 키움 구단 내부에서도 설 대행이 후반기 팀을 안정시킨 부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의 사령탑 선임 기조 역시 설 대행의 승격설을 뒷받침한다. 구단의 문화와 기조, 시스템에 대한 이해도가 감독 선임에 매우 큰 영향을 끼쳐왔다. 실제로 초대 사령탑이었던 故 이광환 감독을 제외한 김시진, 염경엽(현 LG 트윈스 감독), 장정석, 손혁(현 한화 이글스 단장), 홍원기 전 감독은 모두 사령탑 부임 전까지 키움의 코치 및 선수단 매니저를 지냈다.

설 대행 역시 구단 창단 첫해였던 2008년부터 매니저와 운영팀장을 거쳐 3군 투수코치, 퓨처스(2군)팀 감독까지 여러 보직을 경험했다. 그로부터 17년 뒤인 올해 1군 감독대행까지 맡았다. 그렇다 보니 구단의 시스템과 선수단 운용에 대해선 누구보다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다.

감독 선임 작업은 철저한 보안 속에서 이뤄진다. 설 대행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만, 깜짝 선임이 이뤄질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2017시즌을 앞두고도 이전까지 코치를 맡았던 지도자들의 사령탑 선임 가능성이 점쳐졌으나, 지도자 경험이 없었던 장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긴 바 있다. 이 또한 외부 영입은 아니었다.

키움은 가능한 빠르게 차기 감독을 확정하고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키움 구단관계자는 “정규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내년을 준비해야 한다. 그 전까진 감독 선임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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