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탈락이 확정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3위 수성에 갈 길 바쁜 SSG 랜더스의 발목을 잡았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두산은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SSG와의 경기에서 9-2로 완승을 거뒀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9위 두산은 2연패를 끊으며 시즌 58승(6무 74패)째를 수확했다. SSG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2연승을 마감한 SSG는 69승 4무 62패를 기록,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삼성 라이온즈(69승 2무 66패)와 격차가 2경기로 좁혀졌다.
두산 타선이 활발한 타격을 선보이며 SSG 외국인 에이스 드류 앤더슨을 무너뜨렸다.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테이블세터가 돋보였다. 리드오프 안재석이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박지훈이 5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두산 토종 에이스 곽빈은 5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곽빈은 시즌 4승(7패)째를 따냈다. 8월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4차례 등판에서 연이어 패전을 떠안았던 곽빈은 33일 만에 승리를 수확하며 개인 4연패를 끊었다.
앤더슨은 4⅓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았으나 홈런 한 방을 포함해 6개의 안타를 맞고 4실점(3자책점)하며 흔들렸다. 8월6일 인천 삼성 라이온즈전부터 이어온 개인 5연승 행진을 마감한 앤더슨은 시즌 7패(11승)째를 당했다.
SSG는 외야진이 범한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두산은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강승호가 드류 앤더슨을 상대로 좌중월 솔로 홈런(시즌 8호)을 터뜨려 선취점을 뽑았다.
곽빈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1점차 리드를 지킨 두산은 5회 3점을 보탰다.
5회초 김기연의 볼넷과 조수행의 우전 안타로 일군 1사 1, 2루에서 안재석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이때 SSG 중견수 최지훈이 타구를 잡았다 놓치면서 안재석이 2루까지 나아가 1사 2, 3루 찬스가 이어졌고, 후속타자 박지훈이 중견수 방면 적시타를 날렸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제이크 케이브의 2루수 땅볼로 3루 주자 안재석이 득점했다.
두산은 5회에도 5점을 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5회초 강승호, 박계범의 연속 안타와 조수행의 볼넷으로 베이스가 가득 찼고, 안재석이 좌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
SSG 좌익수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포구 실책을 범해 1사 2, 3루가 됐고, 박지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케이브의 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양석환이 좌중간 적시타를 치면서 두산은 9-0까지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7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며 끌려가던 SSG는 8회말 오태곤의 볼넷과 채현우, 석정우의 안타로 일군 1사 만루에서 류효승, 김성현이 연달아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이율예가 삼진으로, 김성욱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지 못해 두산에 무릎을 꿇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