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김지수 기자) 매서운 고춧가루를 뿌리고 있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2위 한화 이글스 상대 약세 극복에 도전한다. 사령탑은 물론 선수단 전체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설종진 감독 대행이 이끄는 키움은 13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와의 팀 간 14차전에 송성문(3루수)~임지열(1루수)~최주환(지명타자)~주성원(우익수)~이주형(중견수)~김건희(포수)~어준서(유격수)~오선진(2루수)~박주홍(좌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토종 에이스 하영민이 마운드에 오른다.
키움은 최근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먼저 지난 9일 안방 고척스카이돔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LG 트윈스를 11-2로 완파한 게 시작이었다.
키움은 지난 9일 선발투수로 출격한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2실점으로 쾌투를 펼쳤다. 타선까지 LG ‘뉴 에이스’ 앤더슨 톨허스트를 두들기면서 2025시즌 LG와 마지막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키움에 덜미를 잡혀 페넌트레이스 1위 확정 매직넘버 11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키움은 LG를 꺾은 기세를 몰아 지난 11일 NC 다이노스와의 고척스카이돔 홈 경기까지 5-2 승리를 거뒀다. 7위 NC는 5위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차를 좁힐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치게 됐다.
키움의 다음 상대는 2위 한화다. 한화는 13일 경기 전까지 1위 LG를 3.5경기 차로 쫓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28일 LG와 3연전 전까지 최소 3경기 차로 격차를 좁히는 게 목표다.
키움은 2025시즌 유독 한화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화전에서 1승12패를 기록, 9개 구단 중 가장 약한 모습을 보였다. 삼성에 4승10패, 롯데에 4승11패, 두산에 4승9패, KT에 5승10패 등으로 밀리고 있지만 유독 한화에게 더 약했다. 선두 LG에게 7승9패로 선전한 것과는 대비된다.
설종진 대행은 전반기 키움이 한화를 상대로 1승9패를 기록했을 당시에는 2군 감독을 맡고 있었다. 지난 7월 17일 1군 감독 대행으로 보직이 바뀐 뒤 한화와 맞붙은 8월 26~28일 고척스카이돔 홈 3연전에서 모두 패배의 쓴맛을 봤다.
키움의 2025시즌 한화 상대 약세는 기본적인 전력 차도 있지만 게임 묘하게 흐름이 꼬이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설종진 대행은 한화와의 앞선 3연전을 돌이켜보면 아쉬움이 많다는 입장이다. 이번 3연전을 통해 ‘독수리 포비아’를 극복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설종진 대행은 13일 경기 전 “1군 감독 대행을 맡은 뒤 한화와 붙은 건 지난달 고척 3연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며 “그 3경기 모두 우리가 아쉽게 졌던 걸로 기억한다”고 돌아봤다.
또 “오늘은 조금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다. 선수들도 경기장에 나와서 한번 ‘으쌰으쌰 해보자’라고 했는데 좋은 게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한화는 이날 키움을 상대로 손아섭(지명타자)~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하주석(2루수)~김태연(2루수)~최재훈(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코디 폰세가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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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