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반전이다… 한국과 빵 가격 ‘확’ 차이 난다는 의외의 나라

정말 대반전이다… 한국과 빵 가격 ‘확’ 차이 난다는 의외의 나라

한국의 빵 가격이 아시아에서 가장 비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일본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보였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New Africa-shutterstock.com

지난 3일 글로벌 생활비 통계 사이트 ‘눔베오’에 따르면 이달 기준 한국의 빵(500g) 평균 가격은 2.98달러(약 4150원)로 조사 대상 127개국 가운데 10위를 기록했다.

빵 가격이 가장 높은 국가는 아이슬란드로 4.39달러였다. 스위스(3.80달러)와 미국(3.65달러)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어 덴마크,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코스타리카, 오스트리아, 스웨덴 순이었다. 상위 10개국 모두 서양권 국가였다.

아시아 국가 중에선 한국이 1위를 차지해 54위에 머무른 일본(1.51달러)보다 두배 비쌌다. 이어 싱가포르가 21위(2.42달러), 홍콩 28위(2.26달러), 중국 43위(1.66달러) 순이다.

한국의 빵값 인상폭도 가파르다. 통계청 소비자물가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빵 소비자물가지수는 138.55로 기준 연도인 2020년(100) 대비 38.5% 상승했다. 같은 달 가공식품 물가가 전년 동기 대비 4.1% 오른 동안 빵 가격은 6.4% 올랐다.

개인 빵집과 프랜차이즈가 주를 이루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양산빵 비중이 65.8%에 달한다. 양산빵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한 후 완제품으로 포장한 상태에서 판매하는 빵을 뜻한다.

양산빵은 반죽·굽기·포장까지 자동화돼 인건비 부담이 적고 단가도 낮다. 여기에 슈퍼마켓과 편의점 등 안정적인 유통망을 통한 대량 판매가 가능해 가격 경쟁력이 유지된다.

일본은 시장 전체에서 양산빵 비중이 크기에 대량생산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가 반영돼 평균 빵값이 낮게 형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의 빵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이유는 밀, 설탕 등 주재료 대부분을 수입하는 상황이 지목된다. 환율, 관세 등 외부 요인에 주재료 가격이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2024년 식품산업 정보분석 전문기관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빵·과자류의 원료 중 국산 비중은 9.7%에 불과하다. 빵의 주 재료인 밀의 경우, 우리나라는 자급률이 2021년 기준 1.1%지만 일본의 경우 17%로 한국의 수입산 의존도가 훨씬 높은 편이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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