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귀공자 같은 비주얼과 해외 무대 경험을 두루 갖춘 차세대 실력파 트로트 가수 박나로가 ‘올라운더 아티스트’로 주목받고 있다. 비주얼은 물론 노래와 춤 실력까지 다재다능한 매력을 겸비, 트로트 시장의 새로운 기대주로 등극 중이다.
박나로는 뮤지컬 무대와 국내외 아이돌 그룹 활동을 거치며 다채로운 경험을 쌓은 뒤 트로트 가수의 길을 선택했다. 2023년 첫 싱글 ‘흔들리지마’로 정식 데뷔한 그는 이후 ‘빅픽쳐’, 그리고 올해 초 발표한 신곡 ‘나이스맨’까지 세 장의 싱글을 발표하며 꾸준히 존재감을 넓혀 가고 있다.
그는 최근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지난 활동 과정들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비전과 계획 등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의 음악 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가 ‘긍정’과 ‘희망’인 만큼, 박나로라는 아티스트 역시 당차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인터뷰 내내 꽉 찬 에너지를 선사했다.
아이돌 활동을 마치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지 2년가량이 지났지만, 박나로에게는 여전히 아이돌 특유의 에너제틱하고 매너 넘치는 무드가 몸에 배어 있다. 그 때문인지 “트로트 가수답지 않다”는 피드백을 받곤 하지만, 그는 그마저도 자신의 색깔로 받아들이며 무대에서만큼은 더욱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나로는 “처음 트로트 가수로 무대에 올랐을 때 여러 라이브 카페와 나이트클럽에서 어르신 관객분들이 ‘신선하다’, ‘아이돌 향기가 묻어난다’, ‘귀엽다’, ‘어린 나이에 노래도 곧잘한다’는 반응을 주셨다. 동시에 ‘트로트 가수답지는 않다’는 피드백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주변 형들은 지금도 느껴지는 저만의 아이돌스러운 매력을 두고 ‘트로트 가수답지 않다’고 평가하면서, 그게 곧 제 장점이라고 말해준다. 트로트 가수지만, 트로트 가수답지 않은 올라운더로 남고 싶다”고 전했다.
박나로는 “트로트 역사를 써 내려온 선배 가수들의 면면을 정말 존경하고, 그분들에게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래도 요즘은 자신만의 색깔을 입힌 트로트 가수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지 않나. 저 역시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력을 무기로 삼아 새로운 트로트 색깔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는 예전 세대 레전드 트로트 가수분들을 정말 리스펙한다. 동시에 제 안에 있는 ‘아이돌’ 정체성을 살리고 싶다. 물론 정통 트로트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이돌 요소가 접목된 트로트에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접점을 잘 살려 제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대 위에서는 날아다니듯 에너지를 발산하고, 무대 밖에서는 팬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는 것이 박나로가 이상적으로 여기는 ‘트로트 아이돌’의 모습이다. 그는 아이돌의 세련된 퍼포먼스와 트로트 특유의 따뜻함을 모두 담아내, 자신만의 개성으로 무대를 완성하는 아티스트가 되기를 꿈꾼다.
그는 “신곡 제목처럼 ‘나이스한’ 가수로 다가가고 싶다. 아이돌 활동을 할 때는 시크한 매력도 있었지만, 지금은 더 가까이 다가가려 노력하고 있다. 보다 친근하고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주고 싶다. 아이돌 같은 비주얼과 퍼포먼스, 그리고 트로트 가수다운 친근함과 소탈함을 두루 갖춘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박나로는 앞으로 오디션 프로그램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앞서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진과 미팅 경험을 갖기도 했지만 좋은 기회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미팅 자리에서 제 실력을 다 보여주지 못하고, 너무 빠르게 상황이 흘러가면서 기회를 놓친 것 같다. 하지만 그것 또한 제 역량이고, 누구를 탓할 문제는 아니다. 그날 제가 보여주지 못한 것도 제 부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앞으로는 무조건 얼굴을 많이 내비치고, 제 가능성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박나로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도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그는 “유튜브가 있으면 나가고, 방송사가 있다면 나가 보고, 끊임없이 시도할 것이다. ‘박나로’라는 가수가 어떤 사람이고 누구인지 보여주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일본에서의 활동 경험을 언급하며 “과거 활동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그 모든 과정이 다 도움이 됐다. 맨땅에 헤딩하듯 공부했던 언어 실력이 지금은 큰 자산이 됐다. 지금은 일본 팬들과 능통하게 대화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고, 앞으로도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나로의 도전 뒤에는 언제나 ‘감사함’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어린 시절 태권도 선수를 준비하다가 고등학교 때 큰 교통사고를 당해 운동선수의 길을 포기해야 했다. 그 순간에도 좌절보다는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함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후 연기에 관심을 갖고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해 2년간 고시원 생활을 하며 힘들게 지냈지만, 꿈을 키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했다고 회상했다. 일본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던 시절 역시 쉽지 않았지만, 값진 해외 활동 경험과 일본어 실력을 얻으며 “다시 해볼 수 없는 나만의 자산을 만들었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물론 저보다 더 힘든 분들도 많겠지만,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다 보니 뭐가 잘 안 돼도 갑자기 깊이 좌절하지 않는다. 지금 제 기준에서는 행복하고 만족한다”며 앞으로도 긍정과 희망의 아이콘으로서 밝은 에너지를 전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박나로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