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타+끝내기 찬스 놓친 이정후, 오심으로 볼넷 체면치레…SF 극적인 끝내기 승리

무안타+끝내기 찬스 놓친 이정후, 오심으로 볼넷 체면치레…SF 극적인 끝내기 승리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는 이정후의 방망이가 2경기 연속 침묵했다.

이정후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밥 멜빈 감독이 이끄는 샌프란시스코는 헬리엇 라모스(좌익수)~라파엘 데버스(지명타자)~윌리 아다메스(유격수)~도미닉 스미스(1루수)~맷 채프먼(3루수)~이정후(중견수)~케이시 슈미트(2루수)~패트릭 베일리(포수)~드류 길버트(우익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백전노장’ 저스틴 벌랜더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맥스 먼시(3루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앤디 파헤스(중견수)~토미 에드먼(2루수)~벤 로트벳(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벌랜더와 맞대결을 펼쳤다.

한국 야구팬들이 기대했던 이정후와 김혜성(LA 다저스)의 ‘절친’ 코리안 더비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혜성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데 이어 경기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이정후는 첫 타석에서 야마모토에 범타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뒤진 2회말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야마모토의 4구째 91마일(약 146km/h)짜리 스플리터를 받아쳤지만 타이밍을 뺏겨 정확한 타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정후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야마모토 공략이 불발됐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끌려가던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야마모토의 초구 74마일(약 119km/h)짜리 커브를 과감하게 공략했지만 1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 생산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가 1-1로 맞선 8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잭 드레이어와 대결을 펼쳤지만 2루수 땅볼에 그쳤다. 1스트라이크에서 2구째 88마일(약 142km/h)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지만 배트 중심에 정확히 컨택하지 못했다.

이정후는 대신 샌프란시스코가 1-1로 맞선 연장 10회말 1사 3루 끝내기 찬스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것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다저스 좌완 태너 스캇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정후는 풀카운트에서 태너 스캇의 6구째 90마일(약 145km/h)짜리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정후가 배트에 맞았다는 제스처를 취했고, 주심은 공 상태를 확인한 뒤 파울을 선언했다.

TV 중계 리플레이상으로는 파울팁 삼진이었다. 이정후의 배트에 스친 공은 노바운드로 다저스 포수 벤 로트벳의 미트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심판이 파울로 판정하면서 이정후는 태너 스캇과 대결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정후는 이후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태너 스캇의 7구째 92.3마일(약 148km/h)짜리 슬라이더를 참아내며 1루로 걸어 나갔다. 출루에는 성공했지만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4타수 무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를 기록하게 됐다.

이정후의 2025시즌 타율은 0.269에서 0.267(520타수 139안타)로 소폭 하락했다. 오는 14일 다저스의 ‘리빙 레전드’ 클레이튼 커쇼를 상대로 안타 생산 재개를 노린다. 

다저스 벤치는 이정후의 후속타자 슈미트를 고의4구로 거른 뒤 만루에서 베일리와 승부를 펼쳤다. 베일리가 1사 만루에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만루 홈런을 작렬시키면서 샌프란시스코의 5-1 승리로 게임은 막을 내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3-5로 패했던 아쉬움을 털고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희망의 불씨를 살려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다저스전 승리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3위 뉴욕 메츠를 0.5경기 차로 추격, 페넌트레이스 잔여 15경기에서 충분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려볼 수 있는 상태다.

김혜성은 벤치에서 다저스의 패배를 지켜봤다. 김혜성은 앞서 지난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게임 중반 투입,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9월 13타수 1안타, 타율 0.077로 타격 페이스가 주춤한 상태다.

김혜성은 메이저리그 무대를 처음 밟은 2025시즌 타율 0.285(151타수 43안타) 2홈런 15타점 13도루 OPS 0.698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 속에서도 수비, 주루는 물론 타격에서도 어느 정도 강점을 보여줬다.

그러나 김혜성은 다저스 야수진 뎁스가 워낙 두터운 데다 지난 7월 말 부상까지 겹치면서 2025시즌 후반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AFP/AP/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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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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