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오승현 기자) 배우 배두나가 첫 해외 작업인 ‘린다 린다 린다’ 재개봉 소감을 전하며 일본 멤버들과 재회했다.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린다 린다 린다'(감독 야마시타 노부히로)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야마시타 노부히로를 비롯해 배우 배두나, 마에다 아키, 카시이 유우, 세키네 시오리가 참석했다.
2006년에 개봉한 영화 ‘린다 린다 린다’는 20주년을 맞이해 9월 17일 4K 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한다. 감독과 배우들도 리마스터링 재개봉을 기념해 내한해 배두나를 만났다.
‘린다 린다 린다’는 고교생활 마지막을 장식할 축제를 준비하는 여고생 밴드와 얼떨결에 보컬이 된 한국인 유학생 ‘송’의 서툴고 반짝이는 청춘을 그린 영화다.
배두나는 ‘린다 린다 린다’의 밴드 ‘파란 마음’ 보컬 송을 연기했다. 드럼, 베이스, 기타 멤버였던 마에다 아키, 세키네 시오리, 카시이 유우와 20년 만에 뭉쳤다.
현재 배두나는 ‘클라우드 아틀라스’, ‘레벨 문’, ‘센스8’ 등 해외 작품에서 활동한 한국의 대표 할리우드 배우다. 글로벌 팬덤을 가진 그는 과거 한국 배우들의 해외 활동이 드물던 시절, ‘린다 린다 린다’로 일본 영화 주연을 맡아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지금은 한국영화뿐 아니라 미국 영화, 다른 나라 영화를 하며 여기저기에서 일하고 있지만 2004년 ‘린다 린다 린다’는 제 첫 해외경험이다. 이게 너무 소중하고 좋아서 큰 용기를 얻었다. 다른 곳으로 나가게 한 뿌리와 같은 작품이다”라고 전한 배두나는 “많이 고마운 작품”이라며 글로벌 배우로 거듭날 수 있던 시작이 이 작품임을 전했다.
‘린다 린다 린다’에서는 일본에서도 소규모 개봉작이었다.
세키네 시오리는 “‘린다 린다 린다’가 2005년 처음 일본에서 개봉할 땐 소규모 개봉이었다. 20년이 지나고 일본에서도 재개봉하게 됐는데 아주 큰 영화관, 전국에서 개봉하게 됐다. 이 작품이 사랑받는 구나 생각했다.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만큼 사랑받길 기대하고 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배두나 또한 “작게 개봉했던 이 영화가 점점 커지고 뉴욕에서도 유럽에서도 재밌게 봤다더라. 전세계에서 영화 팬이 됐다고 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20주년 재개봉까지 하게 됐다”며 “내가 고교시절 밴드 활동했던 친구들과 20년 만에 월드 투어하는 느낌이다. 얼마나 저에게 소중한지 모른다. 이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는 진심을 밝혔다.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은 “일본에서 앞서 재개봉을 했는데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년 전 보신 분들이 재관람하기도 하고 새로운 관객도 유입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세월이 이 작품을 성숙하게 만들어줬다. 시간의 흐름이 좋은 작용 됐다. 20년 전엔 느끼지 못한 여백과 여운, 공기가 오히려 지금 보며 숙성된 느낌이다”라며 뿌듯함을 전했다.
한편, ‘린다 린다 린다’는 17일 개봉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그린나래미디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