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원작자이자 쇼러너 닐 드럭만이 시즌3 제작에서 빠진 이유를 밝혔다.
닐 드럭만은 최근 에미상 시상식을 앞두고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시즌3 하차는 충동적인 결정이 아니었다. 내가 제작자 자리에서 물러난 건 이미 과분한 목표를 달성했기 때문이었다”라고 밝혔다.
이날 닐 드럭만은 “드라마에 대한 여러 목표가 있었고, 그중 일부는 개인적인 것이었다. 게임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알리고 싶었고, 게임을 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또 누군가 이 드라마를 보고 ‘이게 비디오게임을 원작으로 한 거라고?’라며 놀라길 바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닐 드럭만은 “우린 통계를 통해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 게임기를 구매하거나 PC 버전을 구입해 직접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플레이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드라마가 대중으로 하여금 우리의 세상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관문이 된 셈이다. 시즌1과 시즌2를 마치며 이제는 길이 잡혔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젠 원점이라 할 수 있는 게임에 돌아와야 할 때라 생각됐다. 곧 새로운 소식도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닐 드럭만은 앞서 지난 7월 너티독 공식 SNS를 통해 “깊은 고민 끝에 HBO 드라마 ‘더 라스트 오브 어스’ 제작자 자리에서 내려오기로 결정했다. 시즌2를 마무리하고 시즌3에 대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할 지금이 이 자리에서 내려오기 적절한 시기라 판단했다. 이젠 너티독의 향후 프로젝트에 집중하는 게 옳다고 봤다”라고 밝히며 하차를 공식화한 바 있다.
닐 드럭만이 하차함에 따라 크레이그 메이진이 단독 쇼러너로서 ‘더 라스트 오브 어스’를 이끌 예정이다.
한편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닐 드럭만이 대표로 있는 너티독이 제작한 동명 게임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정체불명의 병균이 퍼지며 폐허가 된 세상에서 살아남으려는 조엘과 엘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023년 방송된 시즌1은 ‘왕좌의 게임’ 스핀오프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의 뒤를 이어 HBO 역대 두 번째 데뷔 시청 순위로 시작, 매 회차 새 기록을 써 내려가며 호평 속에 막을 내린 바 있다. 시즌2 역시 370만 명의 시청자를 기록하는 등 엄청난 화제 속에 종영했다. ‘더 라스트 오브 어스’는 오는 14일 예정된 77회 에미상 작품상 후보를 비롯, 남우주연상(페드로 파스칼), 여우주연상(벨라 램지) 등 총 3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iMBC연예 김종은 | 사진출처 닐 드럭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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