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 체포···트럼프 “사형 원한다”

美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 체포···트럼프 “사형 원한다”

▲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 살인 용의자 타일러 로빈슨 머그샷. 사진=유타 주지사 사무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승리에 기여한 대표적 친(親)트럼프 우익 활동가 찰리 커크가 피살된 가운데, 총격 용의자가 체포됐다. 

범행 배경에 반(反)파시즘 성향이 드러나면서 정치적 파장이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UPI·A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커크 암살 사건의 용의자인 타일러 로빈슨을 자택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로빈슨은 지난 10일 유타밸리대학(UVU) 캠퍼스에서 열린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 주최 행사 도중 약 180m 떨어진 옥상에서 고성능 소총을 발사해 커크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콕스 주지사는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와 미사용 탄약에 “어이, 파시스트! 잡아봐(catch)!”라는 문구와 이탈리아 반(反)파시스트 노래 ‘벨라 차오’(Bella Ciao)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벨라 차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저항군이 부른 노래로, 지금도 이탈리아 좌파가 파시즘 종식을 기념해 부른다.

특히 로빈슨의 가족은 최근 그가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며 커크를 향해 강한 비난을 퍼부었다고 수사당국에 진술했다.

AP통신은 로빈슨의 아버지가 공개된 수배 사진에서 아들을 알아보고 자수를 권유했으며, 목사의 설득 끝에 체포로 이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재 그는 가중 살인과 총기 사용 및 사법 방해 혐의로 기소돼 유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보석은 허용되지 않았다.

CNN에 따르면 로빈슨은 우수한 성적으로 유타주립대에 입학했으나 한 학기 만에 중퇴했으며, 최근엔 기술대학 전기 견습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었다. 주변 이웃들은 “조용하고 똑똑했지만, 소셜미디어가 사고방식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증언했다.

한편, 커크는 우익 단체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로 ‘젊은 보수의 아이콘’으로 불려왔다.

JD 밴스 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추모 글에서 “이번 행정부의 성공 상당 부분은 찰리의 조직력 덕분이었다”고 애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용의자 체포 사실을 직접 알리며 “나는 그가 사형을 선고받기를 바란다”고 강하게 말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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