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의 희망’ 호날두, A매치 140호골 대업 달성…포르투갈, 아르메니아 5-0 완파+F조 1위 점령

’40대의 희망’ 호날두, A매치 140호골 대업 달성…포르투갈, 아르메니아 5-0 완파+F조 1위 점령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포르투갈의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 첫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A매치 통산 140호골의 금자탑을 쌓았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아르메니아 예레반의 바즈겐 사르그샨 공화국 경기장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유럽예선 F조 1차전에서 호날두와 주앙 펠릭스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아르메니아를 5-0으로 완파며 조 1위로 출발했다.

이번 경기는 경기 자체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지난 7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포르투갈 국가대표 디오고 조타를 추모하는 의미가 더해지며 경기 전부터 감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경기 시작 전, 바즈겐 사르그샨 경기장에서는 조타를 기리는 1분 묵념이 진행됐고, 관중석 곳곳에는 조타의 업적을 기리는 현수막이 내걸렸다. 조타는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49경기에 출전한 바 있다.

포르투갈은 4-3-3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호날두를 최전방 공격수로 세우고, 2선에는 주앙 펠릭스, 브루누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페드루 네투(첼시) 등을 배치하며 공격진의 정예 멤버를 모두 가동했다. 아르메니아는 수비적으로 나섰으나, FIFA 랭킹 6위의 포르투갈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포르투갈은 강한 압박과 빠른 전환으로 아르메니아 수비진을 흔들며 경기 주도권을 장악했다.

전반 10분 포르투갈은 첫 득점을 기록했다. 펠릭스가 상대 수비 뒤 공간을 침투하며 정확한 타이밍에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21분 호날두가 네투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호날두가 오른발로 방향만 바꾸며 가볍게 추가 골을 터뜨렸다. 호날두는 특유의 골 세리머니인 ‘호우 세리머니’와 함께 A매치 139호골을 기념했다.

포르투갈은 계속해서 아르메니아를 압박했다. 아르메니아 골키퍼 헨리 아바갸인은 몇 차례 선방으로 위기를 막았지만 전반 32분에는 칸셀루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전반전을 3-0으로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포르투갈의 공격은 더욱 날카로워졌다. 후반 1분 호날두가 경기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결국 A매치 통산 140호골이라는 대업 달성에 성공했다. 또 이날 경기로 23시즌 연속 국가대표팀 득점을 이어가는 대기록도 달성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 외곽에서 볼을 잡은 호날두는 침착하게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고, 먼 거리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골이 터지자 포르투갈 선수들은 호날두를 둘러싸고 감격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호날두는 후반 13분 체력 안배를 위해 곤살루 하무스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무리했다.

후반 17분 펠릭스가 또 한 번 득점을 기록하며 포르투갈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번에는 호날두가 상대 수비를 끌어들인 사이, 펠릭스가 침착하게 페널티 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포르투갈은 후반 내내 공격을 멈추지 않으며, 경기 종료 직전까지 수차례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상대 골문을 공략한 패스와 개인 기술, 빠른 역습이 조화를 이루며 5-0이라는 점수 차를 완성했다.

이번 경기로 호날두는 A매치 통산 140골, 프로와 대표팀을 합친 통산 득점 942골을 기록하며, 국제 축구 무대에서 여전히 최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축구 전문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호날두는 총 58분 활약하면서, 슈팅 8회, 유효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100%(18회 시도), 파이널서드 패스 1회 성공 등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매체는 호날두에게 높은 평점 8.8을 부여하며 그의 경기력과 득점 본능을 극찬했다.

이날 주목할 점은 포르투갈의 득점자 세 명 모두 사우디 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란 점이다.

호날두와 펠릭스는 같은 알나스르 소속 선수로 이날 팀의 공격을 지배했고, 이날 팀의 세번째 골을 기록한 오른쪽 풀백 칸셀루 역시 알힐랄 소속으로, 사우디 리그 출신 선수 3명이 모두 득점에 기여하는 기록을 남겼다.

포르투갈은 이번 승리로 F조에서 헝가리, 아일랜드를 제치고 조 1위로 올라섰으며, 오는 10일 헝가리와 2차전을 치르며 월드컵 본선 진출 경쟁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다음 경기에도 승리한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각 조 1위만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며, 조 2위는 플레이포프를 거쳐야 한다.

한편, 같은 F조 경기에서 헝가리와 아일랜드는 2-2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씩을 나눠 가졌다. 아일랜드는 후반 추가 시간 아담 이다흐가 헤딩으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조 2위 경쟁에서 중요한 승점을 챙겼다.

헝가리는 전반 15분 내에 두 골을 허용한 뒤, 후반 들어 에반 퍼거슨의 만회골로 추격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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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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