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3명 구속에 고개 숙인 김진경 경기도의장 “무거운 책임 통감”

현직 3명 구속에 고개 숙인 김진경 경기도의장 “무거운 책임 통감”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최근 경기도의원들의 구속 사태에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더불어민주당·시흥3)이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김진경 의장은 지난 6월 384회 임시회 개회사 때도 최근 검찰에 송치된 양우식 의회운영위원장(국민의힘·비례)의 직원을 상대로 한 성희롱성 발언 논란에 대해 도민들에게 사과한 바 있다.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지난 5일 제38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사진=경기도의회)

김 의장은 지난 5일 열린 제386회 임시회 개회사에서 “최근 일부 의원의 불미스러운 일로 도민께 깊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려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앞으로 더욱 엄격한 책임 의식과 투명한 의정활동으로 도민 신뢰를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지난달 27일 뇌물수수 혐의로 현직 경기도의원 A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의원 등은 민간사업자 B씨로부터 각각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이날부터 오는 19일까지 11일간 진행되는 임시회를 통해 40조9000억원 규모 경기도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비롯한 24건의 안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또 남양호 경기도사회적경제원장 후보자와 김용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도 이번 회기 중 진행된다.

김 의장은 이날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이번 회기에는 긴축과 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하며 마련한 제2회 경기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진행한다”라며 “가장 절박하고 시급한 곳에 활력을 불어넣어 민생을 지킬 수 있도록 의원님들께서 추경 심의에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살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뿐 아니라 경기도교육청과의 여야정협치위원회도 다음주에 출범하면서 그동안 주춤했던 협치의 시계가 다시 움직이게 된다”라며 “더 나은 경기도를 만들고 도민께서 체감하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대결이 아닌 실용의 협력으로 지방자치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원 69주년을 맞아 지방분권 강화에 앞장서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내보였다. 김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1956년 첫걸음을 내디딘 이래 도민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 풀뿌리 민주주의의 가능성을 증명해왔다”며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도 지방의회법 제정과 자치입법권 강화, 자치재정권 확대 등이 제시된만큼 경기도의회는 이 변화의 흐름을 도민과 함께 가장 앞장서서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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