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포츠머스 임대를 간 양민혁을 향한 의구심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더 뉴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양민혁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임대를 오니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미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다. 포츠머스로 임대를 온 순간부터 양민혁은 큰 기대를 받았다. 프랑스, 벨기에, 타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팀들과 경쟁에서 이겨 포츠머스는 양민혁을 임대 영입했다. 시작부터 기술, 속도, 위협적인 플레이를 펼치면서 인상을 남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딩전에도 나온 양민혁은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지 못했다. 존 무시뉴 감독은 적응을 요구했다. 벤치로 물러난 양민혁은 이어진 챔피언십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전하지 못했다. 인내심은 필요한 듯하다. 영국에 온지 1년도 되지 않았다. 양민혁은 바로 적응을 해야 하고 대표팀 생각을 하면 뛰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한다. 경쟁자들까지 합류해 더 치열해졌다”고 했다.
양민혁은 이번 여름 토트넘 프리시즌 투어를 소화하고 포츠머스로 임대를 갔다. 지난 시즌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이어 토트넘 입단 후 2번째 임대였다. 바로 데뷔전을 치렀고 레딩과의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에 출전해서 활약을 했다.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인 후 비판 여론이 나왔는데 무시뉴 감독이 잠재웠다.
무시뉴 감독은 지난 시즌 QPR 때부터 양민혁을 지켜봤고 그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양민혁은 분명히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경기 초반부터 밝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두 번은 거의 득점에 가까웠다. 윙어들이 직접적이고 상황을 만들어가는 걸 원한다. 가끔은 괜찮은 경기력에 걸맞지 않은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양민혁은 경기 이틀 전에 우리 팀에 왔다. 우리의 시스템도 잘 모르고 우리가 원하는 플레이 방식도 잘 모르지 않나”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시뉴 감독은 “가능한 한 많은 지시를 내리고 싶지만 때로는 이게 과할 수도 있다. 양민혁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많으니 인내심을 갖는 게 꼭 필요하다. 우리가 원하는 경기 방식, 시스템 등에 적응하는 데에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알아야 한다”고 양민혁을 두둔했다.
축구 재정 전문가 댄 플럼리도 ‘더 포츠머스 뉴스’를 통해 “챔피언십 클럽은 항상 더 큰 클럽에서 임대를 영입해야 한다. 좋든 싫든 시장 상황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좋은 선수를 데려온다면 그 일부를 상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하면서 양민혁 임대가 포츠머스에 큰 이득이 될 것이라고 알렸다.
그럼에도 비판 여론은 이어지고 있다. “포츠머스 임대가 옳은 선택인지 의심스럽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최근 경기들에서 나오고 있지 않아도 무시뉴 감독 말대로 조급할 필요는 없다. 비판보다는 기다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