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이 ‘캡틴’ 손흥민의 활약을 앞세워 내년 월드컵 본선 준비 첫 걸음에서 미국을 꺾고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미국을 2대0으로 제압했다. 전반 18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선제골과 43분 이동경(김천)이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뒀다.
초반 한국은 다소 흔들리며 위기를 맞았다. 위기를 넘긴 대표팀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18분 이재성(마인츠)이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왼쪽을 파고든 손흥민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대표팀은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을 보탰다. 손흥민이 이재성과 연계 플레이를 펼친 뒤 공을 흘려줬고, 뒤따라 들어온 이동경이 침착하게 마무리해 2대0을 만들었다.
후반, 한국은 오현규(헹크),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드바흐), 이강인(PSG)을 차례로 투입했다. 독일 출생의 혼혈 미드필더 카스트로프는 A매치 데뷔전을 치르며 한국 무대에 첫발을 내디뎠다.
경기 막판 오현규의 헤더가 골키퍼에 막히며 세 번째 골 기회는 무산됐지만, 한국은 추가 시간에도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치며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오는 10일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멕시코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