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브랜드 리이가 2026 S/S 서울패션위크에서 “PRACTICAL POET (실용적인 시인)” 컬렉션을 선보이며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5일, 서울 DDP 아트홀 1관에서 열린 이번 컬렉션은 현대인의 감성과 현실을 패션이라는 언어로 풀어내, 옷이 자신을 표현하는 시(詩)로서 존재할 수 있음을 이야기했다. 이준복, 주현정 듀오 디자이너는 “시를 쓴다는 건, 세상의 잔소리 속에서 들리지 않는 감정을 꺼내어 보는 일”이라며 새로운 시각으로 컬렉션을 제작, 아티스트다운 면모를 드러냈다.
‘몽상가의 시선’으로 전개된 이번 컬렉션은 옷을 현실 속 감성의 매개체로 표현했다. 버튼, 주머니, 천 위의 흔적 등 작은 디테일에 디자이너의 독창적인 감각을 담아냈다. 구조적인 테일러링과 시적인 디테일의 조화는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레이어링을 통해 ‘감정은 언제나 말보다 느리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전달했다.
모던 뉴트럴 톤을 기본으로 크리미 바질, 모브 핑크 컬러를 포인트로 사용했으며, 매쉬 소재, 불규칙한 스팽글, 린넨 등을 활용해 몽환적인 무드를 연출했다.
이준복 디자이너는 “관객들에게 옷이 시가 되고, 시가 곧 현실이 되는 순간을 선물하고 싶었다”며 “리이는 옷에 단순히 스타일을 담는 것이 아니라, 감정과 시간, 그리고 기억을 연결해 이루어진 하나의 아름다운 작품을 감상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런웨이에는 걸그룹 이프아이 멤버 카시오와 사샤가 모델로 참여해 리이의 몽환적인 아름다움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가수 황보, 제아, 업텐션 이진혁, 배우 이윤미 등 다양한 셀럽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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