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일하던 한국인이 대거 체포·구금된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관련 현안 질의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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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외통위는 8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조지아주 구금사태 관련 현안질의를 진행한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김영배 의원은 “현황 파악을 하고 어떤 대책을 세워야할지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이민당국은 현지시간 4일 조지아주 서배나에 있는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현장을 급습해 475명을 체포·구금했다. 이 가운데 한국인이 300명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이민세관단속국은 체포된 사람 중 다수가 방문 비자를 부정하게 사용했다고 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전날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본부-공관 합동대책회의에서 이번 사태에 “매우 우려가 크고 국민들이 체포된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외교부 본부에서 신속하게 고위급 관계자가 현장에 파견되는 방안, 또한 필요하면 제가 워싱턴에 직접 가서 미 행정부와 협의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의 법 집행 과정에서 우리 국민의 권익과 대미 투자 기업의 경제활동이 부당하게 침해돼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야당은 이번 사태에 정부의 대미 외교를 맹공하고 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번 사태를 “국민적 수모”라고 부르며 “이재명 정부의 ‘실용외교’는 국민을 범법자로 내몰고, 기업에 불안과 수모를 안겼다”고 비판했다. 반면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한민국 기업이 투자한 미국 현지 공장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수백 명이 체포된 사건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중대한 외교 사안”이라며 “국민의힘은 한미정상회담까지 연계하여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