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임종상 기자┃6일 오후 7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은 또 한 번 ‘가왕의 시간’으로 빛났다.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KBS가 마련한 대기획 ‘조용필, 이 순간은 영원히’는 대한민국 가요사의 산증인 조용필이 데뷔 58년 차를 맞아 선보이는 귀환 무대였다. 2만여 관객이 가득 채운 객석은 시작부터 마지막 앙코르까지 환호와 합창으로 하나가 되었다.
◇‘위대한 탄생’, 전설의 재결합
무대는 전설적인 밴드 ‘위대한 탄생’의 오프닝 연주로 시작됐다. 1970~80년대 한국 록과 가요계를 동시에 흔들었던 그들이 다시 뭉쳤다는 사실만으로도 관객의 박수는 폭발적이었다. 이어 가왕은 무대 위로 등장해 대표곡 ‘단발머리’, ‘모나리자’를 연달아 부르며 초반부터 열기를 끌어올렸다.
◇세대를 잇는 노래, 모두가 함께한 무대
이날 공연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만난 조용필’을 콘셉트로 구성됐다. 1970년대 ‘돌아와요 부산항에, ‘고추잠자리’를, 1980년대 ‘친구여’, ‘꿈’,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를 불렀다. 1990년대 이후 곡 ‘바운스’, ‘Hello’ 등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명곡이 시대별로 재현됐다. 특히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에서는 2만 관객이 합창하며 돔 전체가 거대한 합창단으로 변했고, 조용필은 눈시울을 붉히며 노래를 이어갔다.
◇특별한 무대 연출과 게스트
공연의 절정은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담아 마련된 ‘희망과 평화’ 세트였다. LED 스크린에 시대별 영상이 흐르고, 합창단이 무대에 올라 조용필의 노래와 어우러졌다. 후배 가수들의 깜짝 게스트 무대도 이어졌는데, 그들은 “조용필은 우리 모두의 스승”이라며 존경을 표했다.
◇가왕의 메시지
조용필은 공연 말미에 “나의 음악은 늘 여러분과 함께 걸어왔다. 오늘 이 순간이 여러분 마음속에 영원히 남기를 바란다”는 인사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의 말은 관객의 기립박수와 환호로 답을 얻었다.
데뷔 58년 차 가수, 그러나 여전히 현재 진행형인 가왕.
가요대상 KBS 골든컵 4회 연속 수상이라는 신화를 간직한 그는, 이번 공연으로 ‘세대를 넘어서는 목소리’라는 사실을 다시 증명했다.
광복 80주년의 역사적 의미와 맞물려 열린 이 무대에서, 조용필은 단순한 가수가 아니라 시대를 노래한 국민의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 관객의 마음에 각인된 그 메시지는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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